그린훼밀리환경연합 증평군지부
그린훼밀리환경연합 증평군지부
  • 이승훈
  • 승인 2014.01.22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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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도시를 만들어 가는 환경지킴이

▲ 그린훼밀리환경연합 증평군지부 회원들이 증평읍 미루나무 숲 일원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
▲ 그린훼밀리환경연합 증평군지부 회원들이 증평읍 미루나무 숲 일원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


회원들 매일 순찰 돌며 환경감시 활동
학생 녹색소년단 창단…환경의식 고취

'환경은 실천입니다.' 그린훼밀리환경연합 증평군지부(지부회장 박병천)가 내 건 슬로건이다. 그들이 하고자하는 일은 모든 사람들에게 환경에 대한 책임 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알려주고, 지역의 환경을 관리하면서 가꾸는 일이다. '환경운동가' 보다는 '환경지킴이'가 더 어울리는 사람들을 만났다.

1996년부터 녹색소년단 창단
서울에 있는 본부는 그린훼밀리·그린스카우트연합이다. 이 민간 단체는 다른 단체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시민단체와 청소년단체가 연합해 활동해 그렇다. 본부는 지난 1994년 창립돼 올해 20년째를 맞이할 동안 지속적으로 환경운동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생태계의 중요성과 환경오염 실태에 대한 올바른 환경교육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고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자연보호정신을 함양해 환경보전과 계몽으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린훼밀리환경연합 증평군지부(이하 그린훼밀리)는 지난 1996년부터 청소년단체 녹색소년단을 편성, 증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해마다 초·중·고교에 녹색소년단을 창단했다. 어린 시절부터 조금씩 환경교육을 받음으로써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하기 위함이다.
“어릴 때부터 조금씩 배우는 자연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배려. 그런 작은 행동이 모여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큰 힘이 될 테니까요.”

환경보호와 보전이 목적
그린훼밀리는 환경단체다. 이들의 주 활동은 자연보호와 보전이다. 이를 위해 그린훼밀리는 환경오염이나 훼손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60명의 회원들 모두가 환경감시대다. 10개의 조로 나뉘어 매일 같이 순찰을 돈다. 쓰레기 불법투기, 오염물질 배출 등을 발견하면 해당 사업주나 주민 등에게 처리 방법 등을 고지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명해준다.
“환경순찰을 돌다보면 욕설도 듣고, 멱살도 잡히고 그래요. 항시 그렇게 해왔는데 무슨 문제냐는 거죠. 그 순간 감정적으로 대하면 안돼요. 차분하게 설명을 하고 또 하고 이해하실 때까지 해요. 그러다보면 마음이 가라앉고 나중에는 '미안하다'고 말씀하죠. 그중엔 마음을 풀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기도 하고요."
이들은 환경오염 신고도 받는다. 신고를 접수하면 해당 관청에 연락해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처리결과를 신고자에게 알려준다.
“힘들지 않은 일이 있나요. 힘들 때도 있지만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이 일을 계속 하게 돼요. 지금이야 여러 사업체들이 오·폐수처리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만 예전에는 그런 시설을 제대로 갖춘 업체들이 드물었죠. 그러다보니 해당 사업체와 관청과의 중재랄까, 완충 역할이랄까 그런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주민들도 처치 곤란한 물건들이 있자나요. 그럼 저희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듣는 '고맙다' 그 말 한마디면 피곤이 쫙~ 풀려요.”

깨끗한 생활환경 만들기 앞장

▲ 지난 10일 증평유스호스텔에서 열린 15대·16대 회장 이·취임에 참석한 기관·단체장과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10일 증평유스호스텔에서 열린 15대·16대 회장 이·취임에 참석한 기관·단체장과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린훼밀리 회원들은 친목도 도모하고 체력도 키우기 위해 산악회를 만들었다. 이름도 그린산악회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회원들 모두가 한 손에는 쓰레기 봉지를 들고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들이 지난 산길은 말끔하게 변한다.
이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환경단체라고 하니깐 쓰레기 줍는 단체라는 오해도 한다. 물론 환경정화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도랑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하천변 환경정화 활동을 한다. 명절 전에는 시가지 도로변을 깨끗하게 만든다.

충북도 지원 받아 환경축제 열어
그린훼밀리는 환경과 관련해 여러 행사를 열기도 한다. 보강천 주변에 메타쉐콰이아(Metasequoia:수삼나무)를 식재하는 행사도 한다. 재활용 페스티벌도 매년 열어 자원순환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도 갖는다. 녹색소년단과 함께 갯벌체험도 다녀오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충북도의 지원을 받아 환경축제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열심히 활동하는 만큼 상도 많이 받았다. 지난 2012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환경부 장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도지사 표창, 군수 표창 등 수상내역도 화려하다. 증평군의 위상뿐만 아니라 그린훼밀리의 위상도 높였다.
그들은 말한다. 자신들이 환경운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지역과의 소통이며 상생이라고. 우리가 바라는 것은 지역이 발전하는 가운데 사람과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어제도 오늘도 푸르름을 지닌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미/니/인/터/뷰

박병천 회장
박병천 회장
“아름다운 환경 만드는데 주력”

“증평 지역의 내재된 역량에 힘을 더하기 위해 금강유역환경청, 충북 지역의 다양한 환경 단체와 연대를 구축하고, 유기적인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해 생명력 넘치는 증평군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박병천(50) 회장은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지내고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통해 살고 싶고 누리고 싶은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하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그는 “환경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자연보호 정신을 함양하는 것이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우리 주변의 작은 것 하나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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