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군수 재대결 ‘최대 관심사’
전·현직 군수 재대결 ‘최대 관심사’
  • 특별취재팀
  • 승인 2014.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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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 6.4 지방선거-증평군수



5명 출마 밝혀 … 2강 3중 구도 형성
새누리·안철수 신당 후보 낙점 주목

해가 바뀌면서 증평군수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민심을 살피던 출마 예상자들이 각종 행사장과 모임을 찾아 얼굴을 알리는 등 보폭을 넓히면서 출마선언 준비에 들어갔다.

증평군수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현재 5명 정도다. 새누리당과 무소속이 각각 2명이고, 민주당에선 1명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전·현직 군수 재대결이 성사될 것이지, 새누리당 공천은 누구에게 낙점될 것인지, 누가 안철수 신당으로 말을 갈아탈 것인지 등이 관전 포인트다.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증평군수선거 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힌 인사는 연기복(61) 기성상사 대표, 유명호(72) 전 증평군수, 이현재(58) 전 청주문화방송 경영국장, 최재옥(60) 전 충북도의회 의원, 홍성열(60) 현 군수 등이다.

중앙부처 고위직을 지낸 중량급 인사나 지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큰 인물'은 없지만 전직 지방의원 또는 군수를 지낸 인물이 3명이나 되고 언론계 중진을 지낸 인사와 선거 경험이 많은 기업인 등이 포함돼 있어 역대 어느선거보다 치열할 것을 보인다.

출마 예상자 가운데 새누리당 당적을 보유한 인사는 유 전 군수와 최 전 도의원 등 2명이어서 본선에 앞서 내부조율이나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의 경우 이 전 국장이 지난해 탈당을 해 무소속으로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어 당적을 보유한 출마 예상자는 홍 군수뿐이다. 연 대표는 현재 무소속이지만 정당 입당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군수는 오는 2월 중·하순경에 출마의사를 밝히겠다고 한다. 이 전 국장과 연 대표는 오는 2월 초순경에 출마선언을 한다는 계획이다. 최 전 도의원은 출마를 확정짓고 조만간 출마선언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홍 군수는 오는 2월 말에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 대표는 “안철수 신당이 창당한다면 입당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경선보다는 전략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그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안철수 신당 창당 효과를 선점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유 전 군수는 지난 2010년 선거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경선을 할 경우 지역 여론을 분열시킬 가능성이 높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만에 하나 뜻을 이루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이 전 국장은 “이제는 정당보다 정책과 인물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지방정치는 곧 생활정치이기 때문에 정당의 이념정치와는 거리감이 있다”며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탈당을 한 민주당이 아닌 또 다른 정당 입장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유 전 군수와 같이 새누리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최 전 도의원은 전략공천보다는 경선을 희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당에 대한 공헌도가 높은데다 당내 지지기반도 비교적 양호하다는 판단에서다. 본인의 희망은 경선이지만 전략공천이던 경선이던 당의 결정을 따른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현재로선 당내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난 2010년 군수선거에 출마해 유 전 군수를 176표 차로 제치고 고지를 점령한 홍 군수는 재선 군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당 지지도가 높은 새누리당의 후보와 한판 대결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안철수 신당이 후보를 낼 경우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민주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적극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증평군수 선거는 새누리당-민주당-안철수 신당-무소속의 '4각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가 맞물려 있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선거판도는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게다가 '큰 인물'이 없고 선거인수도 2만 7000여명에 불과해 지연·학연·혈연 등을 간과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군수후보 개개인의 역량·자질·공약이 성패를 가를 것이다. 이와 함께 '국정안정론'과 '정권견제론' 등 전국적인 이슈가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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