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청 인삼씨름단
증평군청 인삼씨름단
  • 이승훈
  • 승인 2013.10.25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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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씨름 진수 선보이는 스포츠단

▲  인삼골축제 인삼장사씨름대회가 열린 보강천씨름장에서 선수들이 홍성열 단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 인삼골축제 인삼장사씨름대회가 열린 보강천씨름장에서 선수들이 홍성열 단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선수 10명, 정상 탈환 위해 연일 구슬땀
도내 최초로 실내 씨름전용 훈련장 확보

지난 1990년대는 씨름의 중흥기였다, 천하장사 결승전이 벌어지는 날이면 암표가 성행하기도 했고, TV시청률이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씨름은 축구, 야구에 밀려 프로씨름단은 줄줄이 해체됐고, 영광은 추억이 됐다. 명절이면 더욱 생각나는 씨름. 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의 부활을 꿈꾸며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씨름단이 증평에 있다.

충북 유일 씨름실업팀
증평군은 민속씨름의 중흥을 위해 지난 1998년 인삼씨름단을 창단했다. 충북 유일의 씨름실업팀이다.
증평군은 씨름단 창단을 통해 초등학교부터 실업팀에 이르는 운동부 연계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선수가 고향에서 씨름을 시작하고 은퇴할 수 있는 안정된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선수들은 증평군 소속이라는 자부심 속에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증평인삼배 씨름대회'를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 대회때마다 전국에서 140여 팀 10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각축전을 벌인다. 증평을 찾는 방문객이 3000여 명에 달한다. TV로도 중계가 돼 인삼과 씨름의 고장, 증평군을 전국에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감독과 선수 신뢰 '큰 장점'

▲ 인삼씨름단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위해 씨름훈련장을 찾은 다른 지역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 인삼씨름단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위해 씨름훈련장을 찾은 다른 지역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씨름단은 연승철(46) 감독을 사령탑으로 불러들여 정상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도 보강해 전력 향상도 꾀했다. 씨름단은 현재 임원 4명과 선수 10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는 각 체급별로 1~2명씩 10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씨름단은 지금까지 단체전에서 우승 1회, 준우승 연속 5회 등의 성적을 올렸고, 개인전에서는 금 22, 은 37, 동 44 등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장사급 서수일 선수가 씨름단의 맏형으로서 나이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 실업무대의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서 선수는 정신적 지주역할도 하고 있다.
연 감독은 훈련에 있어서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 훈련을 중시하고 있다. 스포츠심리학 박사를 초청해 강의도 듣는다.

편의시설 갖춘 훈련장
씨름단이 사용하고 있는 증평군씨름장은 군이 15억 원을 들여 증평읍 연탄리에 건축연면적 816㎡ 규모 지상 3층 건물로 만들었다. 도내 최초의 실내 씨름전용훈련장이다. 씨름연습장, 샤워실, 합숙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 보강천체육공원 야외 훈련장이 마련돼 있어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전지훈련 활용에 대한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훈련 환경이 좋다.
연 감독은“씨름에만 전념하도록 조성된 환경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시설은 지역 초·중·고 씨름부도 이용하도록 개방돼 있어 지역선수 육성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지역을 찾는 전지훈련 팀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씨름단, 지역 홍보도 한 몫
애로사항은 없는지 묻자 "남녀가 공용으로 웨이트트레이닝장을 사용하니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 "돈을 지불하면서도 눈치를 봐야한다면 전지훈련팀이 와도 같은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평군의 모든 분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연예인이 하는 말이 아니라 씨름단 선수의 말이다. 선수들은 지난달 열린 전국노래자랑에 코믹분장을 하고 춤추며 노래했다. 군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고, 증평을 알렸다. 증평을 위해, 증평군민을 위해 못할 것이 없는 이들이다.

미/니/인/터/뷰

연승철 인삼씨름단 감독
연승철 인삼씨름단 감독
“인삼씨름단만의 색깔 낼 수 있게 할 것”

연 감독은 “선수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부상을 항상 조심하면서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활동하다보면 성적은 따라오는 것”이라며 “공인으로서 행동 하나하나 조심해 구설수에 오르내리지 않도록 하고, 이제는 증평군민으로 증평군을 위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증평씨름이 있기까지 증평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며 “증평씨름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함께 해주고 있는 증평군씨름협회와 홍성열 군수와 증평군 관계자들, 그리고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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