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증평군수 누가 뛰나
내년 지방선거 증평군수 누가 뛰나
  • 신도성
  • 승인 2013.06.21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밑 선거전 돌입 … 격전지 부상

'내가 적임자' 너도나도 출사표 던져
전·현직 군수 두 번째 대결 '확실시'


2014년 6ㆍ4 지방선거를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민선 4기 증평군수 자리를 향한 물밑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1·2위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데다 이미 경쟁상태에 돌입돼 내년 선거에서도 접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있는 홍 군수와 적지 않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 전 군수의 리턴매치가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누가 선점하느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미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선 당적을 보유한 인사 각각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무소속이지만 안철수 신당 출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인사 1명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다른 새누리당 인사 1명도 출마 의사가 없지 않다. 모두 6명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에선 유명호(71) 전 군수와 최재옥(59) 전 충북도의회 부의장이 이미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새누리당 충북도당 상임고문인 김두환(73) 전 한국화장품 대표이사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홍성열(59) 현 군수와 이현재(56) 전 청주문화방송 경영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연기복(60) 기성상사 대표도 출마로 마음을 굳히고 안철수 신당이 공식화 되면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중퇴하고 한국화장품에 입사해 사장과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활달한 성격에 정·관계에 발이 넓다. 증평인삼씨름단 지원을 통해 고향 체육발전에 기여했다. 장애인단체 지원, 경로당 건립부지 희사 등 수차례 온정의 손길도 전했다. 김 전 대표는 내년 군수선거 출마에 대해 “고향의 여론, 새누리당의 현안 등을 감안해야 하고, 사업도 벌이고 있는 상태여서 주변과 충분히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 대표는 성균관대 산업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롯데그룹에서 일하다 퇴직해 유통사업체 기성상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무소속으로 군수선거에 나섰다 실패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군수후보 경선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도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연 대표는 “그간의 봉사와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증평군을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군민과 삶의 애환을 나누고 약자의 듬직한 울타리가 될 수 있는 든든한 살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유 전 군수는 충북대 약대를 졸업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홍 군수에게 근소한 차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대선 전 새누리당에 복당해 3선군수를 노리고 있다. 지난 2003년 선거에서 한나라당으로 출마해 초대 군수가 됐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선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밀려, 탈당해 무소속으로 재선군수가 됐다. 유 전 군수는 “경제자유구역, 태양전지종합기술지원센터 등 현안이 해결되지 않는 등 군정을 들여다보면 답답하다”며 “마지막 기회를 주면 인구 5∼7만 자급도시를 만들고, 경제 활성화를 통해 희망을 주는 자치단체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전 국장은 청주대 일반대학원을 졸업했다. 청주문화방송에 26년 근무하면서 보도부장과 경영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 도의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후 줄곧 각종 행사와 모임 등에 참석해 얼굴을 알리고 있다. 군수선거 출마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지만, 공천경쟁은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한다. 주민의 뜻에 따라 군수냐 도의원이냐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국장은 “자치단체장에게는 차별화된 방향제시 능력이 필요하다”며 “시대에 뒤떨어지는 공장유치 보다는 전원복지마을 건설, 유통산업단지 조성 등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부의장은 증평공고를 졸업하고 증평청년회의소 회장, 민주평통 증평군협의회장, 새마을운동증평군지회장, 충북도씨름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회장, 충북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충북경제단체연합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02년과 2006년 도의원선거에 한나라당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도의회 부의장도 했다. 지난 2010년에는 출마를 접었었지만 내년 지방선거엔 군수에 도전하겠다고 한다. 최 전 부의장은 “내년 군수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홍 군수는 청주대 사회복지·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10년 군수선거에 출마해 유 전 군수를 176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민선3기 출범과 함께 '그린 베스트 증평'을 슬로건으로 '앞서가는 복지 살기 좋은 증평' 건설을 목표로 '뷰티플로 거듭나는 증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녹색도시·교육도시·살기 좋은 농촌 건설, 산업육성, 군민 건강·복지 증진 등이 핵심이다. 홍 군수는 “군정을 이끌면서 얻은 행정경험을 증평발전과 군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 써야겠다는 책임감을 절감하고 있다"며 "민선 3기에 추진한 시책과 사업들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것이 제가 가야할 길"이라고 밝혔다.

예전의 경우 선거 1년 전에 6∼7명이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다 막상 정당 공천이 마무리되고 본격 선거진에 돌입하면 3∼4명으로 준다. 내년 지방선거도 정당공천제가 유지되면서, 안철수 신당(?)까지 후보를 내면 3∼4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공천제가 폐지된다면 더 많은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결국 공천에 밀리는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거나 아직은 실체가 없지만 안철수 신당으로 말을 갈아타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선 정확한 선거구도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