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괴산군수 누가 뛰나
내년 지방선거 괴산군수 누가 뛰나
  • 신도성
  • 승인 2013.06.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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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군수 우세 속 후보군 잰걸음

새누리 · 민주 · 무소속 등 3∼4파전 예상
현 군수 외 후보들 단일화 '최대 관심사'

내년 괴산군수 선거 지형을 보면 임각수 현 군수의 아성에 여러 명이 도전장을 내밀며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는 모양새다. 선거전의 관심사는 임각수 현 군수의 3선 성공 여부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다.

그동안 주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은 임 군수가 3선 성공 가능성에 쏠렸었지만, 최근 불거진 부인 밭 석축공사에 따른 충북지방경찰성의 괴산군청 압수수색 등 잦은 구설수로 무게중심이 흐트러지고 있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그러나 중대한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임 군수의 3선은 어렵지 않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자천타천 거론되는 출마예상후보가 우후죽순 난립되는 양상이라는 점이 꼽힌다. 후보군으로 분류된 인물들이 표를 분산시켜 일정 부분의 고정표를 가지고 있는 현 군수의 당선을 저지할 수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척점에 서 있는 출마예상자들은 '지금까지 괴산군민들은 단 한 번도 기초의원이든 기초단체장이든 3선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단일화를 이룬다면 해볼만하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 괴산군수 출마예상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무려 8명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나용찬(59) 중원대 겸임교수와 오용식(67) 전 충북도의원, 임회무(54) 행정사 사랑방 대표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춘묵(53) 괴산발전연구소 대표, 노광열(64) 전 면장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임각수 (66) 현 군수와 여당 성향인 송인헌(57) 충청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 신동본(60) 전 괴산군 부군수가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문광면 유평리 출신으로 괴산중과 증평공고를 졸업하고 방송통신대에 재학 중이다. 서울시청 디자인총괄본부 팀장을 끝으로 공직생활 마감했다. 한국지하수협회 및 세계환경영제연구소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국회환경포럼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부모를 대하듯 고향민들을 섬길 생각”이라며 “수도 서울의 행정 노하우를 괴산군정에 접목시켜 지역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 교수는 칠성면 율지리 출신으로 괴산중 괴산고와 한양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찰청에서 퇴임한 후 중원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이자 괴산제일행정사연합회 대표를 맡고 있다. 나 교수는 “교육, 문화, 예술창작을 통한 괴산군민의 어울림과 감동을 주는 창조적 행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풍부한 지식과 폭넓은 인적자원을 통해 명품 괴산을 건설하겠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노 전 면장은 문광면 송평리 출신으로 괴산중과 청주농고를 졸업했다. 괴산군 복지행정과장, 주민생활지원과장, 소수면장, 문광면장 등을 역임하고 명예퇴임 했다. 지난 2010년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노 전 면장은 “공무원이 군림하는 사회가 아닌 군민이 진정한 주인인 고장을 만들겠다”며 “35년간의 공직경험을 살려 낙후된 괴산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소수면 아성리 출신으로 괴산중과 괴산고를 졸업하고 충주대를 중퇴했다. 음성부군수, 도청공보관 등을 거쳐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부이사관)을 맡고 있다. 이달 말 명퇴 예정이다. 송 본부장은 “지자체의 예산낭비를 막아 주민복지에 쓰겠다”며 “괴산군을 공업화가 아닌 특화된 전국 최고의 유기농업군으로 변모시키는 게 소신”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군수는 괴산읍 신기리 출신으로 괴산중과 괴산고를 졸업하고 단국대를 중퇴했다. 고향 부군수를 역임하고 충청북도 평가담당관을 끝으로 퇴임했다. 괴산읍에서 '괴산정책연구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신 전 부군수는 “'살고 싶은 행복한 괴산건설'이란 비전을 갖고 있다”며 “모두가 행복한 군민이 될 수 있도록 건강하고 활력 있는,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괴산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오 전 도의원은 사리면 이곡리 출신으로 괴산중과 동성고를 졸업하고. 중앙대를 중퇴했다. 예비군 중대장 출신으로 괴산군의원, 괴산군의회의장, 충북도의원 등을 지냈다. 충북시군의장단협회 부회장도 역임했다. 후보단일화에 관심이 많다. 오 전 도의원은 “지방의회에서 쌓은 경험을 괴산군 행정에 발휘하겠다”며 “군민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단체장을 맡아야 주민 눈높이에 맞춰 고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군수는 칠성면 사오랑리 출신으로 괴산중·괴산고와 국민대를 졸업했다. 7급 공무원 공채로 공직에 몸담아 농수산부. 경제기획원, 행정자치부, 국무총리실, 대통령비서실 등에서 근무했다. 민선 4 · 5기 연속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임 군수는 “중앙부처에서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강력한 추진력,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괴산군 발전을 이끌었다”며 “표로 다시 심판받아 추진 중인 사업을 제대로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불정면 창산리 출신으로 목도중·음성고·충주대를 졸업했다. 괴산군 재무과 보건소 등에서 근무한 후 충청북도의회 의장 비서실장을 끝으로 공직을 퇴임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홍보위원장을 역임했고, 괴산읍 소재 '행정사 임회무 사랑방' 대표다. 임 대표는 “오랜 공직경험, 다양한 사회활동, 풍부한 선거경험 등이 있어 100% 준비된 괴산군수"라며 "군민과 함께 갈등 없이 보다 잘사는 멋진 괴산군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상 가나다 순)

이처럼 출마예상자가 난립하고 있지만 선거가 가까워지면 3∼4파전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대수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간의 세력 싸움을 피할 수 없는데다, 임각수 현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안철수 신당(?)까지 4파전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결국 내년 괴산군수 선거전은 지자체단체장 3선에 대한 거부감과 최근 연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군수에 대한 의혹, 지역구 전·현직 국회의원의 복심 등이 어떤 형태,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 지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신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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