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남산라이온스클럽
괴산 남산라이온스클럽
  • 신도성
  • 승인 2013.05.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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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전하는 라이온 모임

회원 62명 "우리는 봉사한다"
30년 전통 회원간 유대 돈독

라이온스클럽의 모토는 “We Serve(우리는 봉사한다)”다. '나' 이전에 '우리'를 앞세우는 국제 봉사단체다. 이는 회원 개개인의 이익에 치중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봉사활동을 펼칠 것을 주창한 멜빈 존스의 의지와 맞물려 라이온스의 철학을 대표하게 됐다. 모든 회원(라이온)들이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지침이 돼 왔다.

◆그동안 괄목할만한 발전 이뤄

괴산 남산라이온스크럽은 국제라이온스 356-D(충북지구) 소속이다. 1983년 12월 창립돼 3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현재 62명의 남녀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29대 임원진이 구성돼 봉사활동을 이끌고 있다. 회장 최용길(인삼경작), 제1부회장 유경자(전 괴산군의원), 제2부회장 박종철(한국농약백화점 대표), 제3부회장 박석순(감물면이장협의회장), 이사 곽동은(전 중앙엽연초생산조합장), 감사 정헌(충북도의원), 조선주(괴산군보건소), 총무담당 남다현(기아자동차 오토큐 괴산점 대표), 재무담당 최민호(가나철물공구 대표)씨 등이 수고하고 있다.

최용길 회장과 회원들이 괴산군 소수면 지역아동센터 강승원 센터장에게 후원금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최용길 회장과 회원들이 괴산군 소수면 지역아동센터 강승원 센터장에게 후원금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남산라이온스클럽이 현재의 위상을 확립하게 된 것은 이상근 전임회장과 총무로 활동한 최용길 현회장의 힘이 컸다. 클럽의 발전을 위해 자기희생을 마다하지 않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섰다. 사심없이 라이온스 정신에 충실하게 봉사했다.

이에 감동받은 회원들도 '우리 고장에 명문클럽을 만들자'라는데 뜻을 같이 해 이를 위한 행동을 실천했다. 자연스럽게 회원 수도 증가했고, 봉사활동도 활기를 띠게 된 것이다.

◆불우이웃 돕는 일 솔선수범

남산라이온스클럽은 회원 면면이 지역사회의 지도층으로 구성돼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지만 누구도 '나'를 내세우지는 않는다. 평등한 회원일 뿐이다. '우리'라는 공동 개념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회원들 각자는 소리없이 남모르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회원들이 어르신 600여 명에게 식사 대접을 하는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들이 어르신 600여 명에게 식사 대접을 하는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곽동은 이사는 소리 소문 없이 괴산군민장학회에 500만 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하기도 했고, 회원인 김대식 원장은 노인식사 대접을 위해 150만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남산라이온스클럽은 남녀혼성으로 구성돼 있다. 남녀의 역할분담이 제대로 이뤄져 봉사활동이나 지역행사 추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여성회원은 20명 남짓하다.

남산라이온스클럽은 지역아동센터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난방비 등 후원금을 지원하고, 라면, 간식 등 후원물품을 전달하기도 한다. 연말에는 불우이웃돕기에 나선다. 홀로 사는 노인 댁에 보일러를 설치해 드리기도 하고, 집수리를 해드리기도 한다. 졸업시즌에는 괴산중·괴산북중·괴산고 학생을 한 명씩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어르신 600명 초청 식사대접

어버이날을 전후해서는 어르신들을 초청해 식사대접을 한다. 얼마 전에는 노인복지회관에서 괴산지역 어르신 300명과 국민건강공단 무료의료진료 대상자 300명 등 600여 명에게 올갱이국과 오리훈제구이, 도토리빈대떡 등을 대접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녀회원 3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수시로 남을 돕는 일 외에도 일년에 3000만 원 정도의 회비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고 있다.

적십자부녀회장이기도 한 남다현 총무는 “60명이 넘는 대식구지만 회원들 참여도도 높고, 회원들간의 유대관게도 돈독하다”며 “더욱 내실을 기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명문클럽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성 기자

미/니/인/터/뷰

"부족한 점 많지만 열심히 알하겠다"

최용길(50) 회장
최용길(50) 회장
제29대 회장에 취임한 최용길 회장은 인삼을 경작하는 이상근 인삼연구회장의 권유로 2005년도에 라이온스클럽에 가입했다.

"회원들의 배려로 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그는 나이도 많고 사회경력도 풍부한 회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취임한 '젊은 회장'이다.

"제가 가입할 때는 회원이 15명에 불과했지요. 그때 비하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3년간의 총무로 일하면서 전임회장과 합심해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 보였다.

"저희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기본적으로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회원 개개인이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협조적이고 서로간에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합니다."

남을 돕는 일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자기만족일 수도 있지만, 자기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돕는 사람도, 도움을 받는 사람도 기쁜 일이고, 행복한 일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보람있는 일임에 틀림없다. 물론 실천 옮기기가 쉽지는 않지만---.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다.

최 회장은 문광면에서 인삼을 경작하고 있는 농업인. 맨손으로 시작해 부농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내세울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그에게서 겸손의 미덕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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