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베트남, 중국 출신 부부, 전통혼례로
필리핀, 베트남, 중국 출신 신부들이 전통혼례로 백년가약을 맺엇다.
괴산에 사는 다문화가정 부부 3쌍이 지난 23일 괴산군민회관 대강당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괴산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필리핀, 베트남,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 부부를 위해 합동 전통혼례식을 마련한 것.
이날 혼례식은 국악협회의 주악에 맞춰 기러기 어멈, 기러기 아범, 청사초롱 아동 등과 함께 신랑 신부가 입장했고, 괴산향교 김정웅 전교의 집례로 전안례, 교배례, 서친지례, 서배우례, 근배례, 주례사 등 전통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 부부는 개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다가 이날 임각수 괴산군수, 홍관표 군의회의장 등 많은 하객의 축복을 받으며 부부로서의 연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전통혼례를 올린 이준호?류경평(중국)부부는 “오늘 결혼식을 올려 행복하다”며 “서로 아끼며 더욱 화목한 가정을 꾸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오늘 결혼한 다문화 가정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괴산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금까지 모두 31쌍의 합동혼례식을 마련했다.
괴산군에는 중국 54명, 베트남 53명, 필리핀 47명, 일본 21명 등 200여명의 이주여성이 거주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넷괴산증평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