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고장 만드는 마을 리더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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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근
  • 승인 2012.10.1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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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이장연합회

증평군이장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4일 증평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월례회의를 하고 있다.
증평군이장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4일 증평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월례회의를 하고 있다.
증평군이장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이장협의회간 친목도모, 지역사회 및 군정 발전, 주민복지 증진 등을 위해 지난 2003년 8월 증평군 개청과 함께 설립됐다. 당시 괴산군 산하 증평읍이장협의회와 도안면이장협의회를 통합해 새로 발족한 것이다. 회원은 증평읍 79개 마을과 도안면 25개 마을 이장 104명으로 구성됐다. 임원은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무국장 1명, 감사 2명, 간사 2명, 서기 1명, 운영위원 15명 등 24명이 맡고 있다. 사무소는 군청 2층에 두고 있다. 회원인 이장들은 주민들이 알아야할 군정 내용을 전달하고, 군·읍·면에서 실시하는 가족통계조사, 농작물 식재확인 및 피해조사, 재해발생실태조사, 주민주거실태조사 등의 조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마을을 대표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행정기관에 전달해 ·반영시키고, 마을 발전을 위한 자주적 자율적 업무처리, 지역주민 간 화합 및 단결, 중재 및 리더 역할, 주민의 편의 증진, 봉사활동 등을 한다. 민·관 소통 가교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이장은 해당 마을주민들이 직접 선발하고 읍·면장이 임명한다.
◆워크숍·연수 통해 역량강화
연합회는 주민들과의 소통에 필요한 이장의 임무능력 향상과 사기진작을 위해 직무교육, 견학, 국내·외 연수, 모범 이장 선발·표창과 함께 복무활동 중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대비한 상해보험 가입 등을 군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8월경 700여만 원을 들여 1박 2일 일정으로 이장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지난 2010년에는 증평읍 율리 휴양촌 신활력관, 지난해는 강원도 양양군의 오션벨리리조트, 올해는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각각 실시했다. 워크숍은 강사를 초빙해 다양한 주제로 특강을 실시한 후, 지역발전 및 주민행복 증진을 위한 토론을 벌인다. 마을별 현안사업에 대해 정보도 교환한다. 동절기에는 증평읍 율리 휴양촌에서 이장과 반장 100여 명이 참석해 좌구산 임도 등에서 화합을 위한 등반대회를 갖는다. 등반 후에는 레크리에이션과 토론회를 열어 친목을 모도하고 마을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연합회는 도내의 12개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모범이장을 선발해 해외연수를 실시한다. 지난해 8월 모범이장으로 선발된 11명은 군으로부터 1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태국과 베트남으로 5박 6일 간의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올해는 12월에 17명을 선발해 6일 동안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2013년에는 2000만 원을 지원받아 모범이장 20명을 선발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장들은 업무수행에 소요되는 실비의 월정수당을 읍·면 공무원의 보수지급일에 맞춰 지급받고, 자녀들의 장학금도 지원받는다.
◆주민 권익보호 위해 앞장
연합회는 민·관 가교역할을 하면서 주민화합 및 단합을 이끌고 있다. 이장들은 군내에서 열리는 축제 및 행사 내용을 주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참여를 권유해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돕는다. 주민의 권익을 침해받을 우려가 예상되면 주민보호를 위해 지역사회단체들과 적극 협력해 대응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관계요로에 건의를 하거나 성명서를 발표하는 방법으로 문제해결에 앞장서기도 한다.
연합회는 매년 10월경 증평읍 보강천 체육공원에서 3일간 펼쳐지는 증평인삼골축제에서 추억의 도시락 시연·판매, 주민화합행사, 인삼장사씨름대회, 마을풍물대회 등을 주관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축제기간 중 하루를 잡아 실시한 추억의 도시락 시연·판매 행사는 옛날 먹던 도시락의 맛을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대거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엔 축제기간 동안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또 주민 간 화합과 단합을 다지기 위해 104개 마을을 5개 팀으로 나눠 마을풍물대회, 단심줄대회, 달리기 등 경기를 벌이기도 한다. 그동안 주민들이 출전했던 인삼장사씨름대회는 이장들의 사기진작과 단합을 위해 지난해부터 팀당 5명의 이장(남자 4명 여자 1명)으로 구성된 5개 팀이 경기를 벌여 자웅을 가린다.
연합회는 지난 5일 청원군 오창읍이장협의회가 중부고속도로 증평IC를 북오창IC로 변경해 달라고 주민 4300여 명이 서명한 건의서를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제출한 것에 대해 지역 사회단체들과 함께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밖에 지역의 환경정화 활동에도 앞장선다. 마을별 정화활동은 물론 지역 사회단체, 환경단체, 공무원 등과 함께 증평읍 시가지와 주요 도로, 취약지역 등에서 봄맞이· 명절맞이 대청소도 실시한다. 취재 / 이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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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태희 연합회장
연태희 연합회장
“마을 위해 일 하는 것이 이장의 사명”

연태희(65) 증평군이장연합회장은 “주민들의 애로사항 및 의견을 수렴해 행정기관에 전달하고, 행정업무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각 마을에서 가장 부지런히 일해야 하는 것이 이장의 역할이자 사명이다”고 말했다. 연 회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이장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주민들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연 회장은 또 “지난해 충북도내에서 처음으로 모범이장 해외연수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 한다”며 “앞으로도 읍·면 이장협의회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증평초, 증평중, 청주상고를 졸업한 연 회장은 그동안 증평읍이장협의회장, 바르게살기운동 증평군협의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증평라이온스클럽 부회장, 증천1리 이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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