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이 선생님 됐어요”
“장병들이 선생님 됐어요”
  • 이재근
  • 승인 2012.03.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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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중·증평여중·형석중 저녁공부방 개설

제2161부대 2대대 장병이 증평중학교 교실에서 학습 지도를 하고 있다.
제2161부대 2대대 장병이 증평중학교 교실에서 학습 지도를 하고 있다.
하루 일과를 마친 향토부대 장병 10명이 야간 휴식시간을 이용해 지역의 중학생들의 학습을 도우며 꿈을 키워주고 있다.

제2161부대 2대대(대대장 김청희) 장병 10명은 지난 27일부터 증평중, 증평여중, 형석중 등 3곳에서 중학생 90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2회씩 영어와 수학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수업은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1시간 30분 진행된다. 과목은 영어와 수학이며, 장병들은 각자 자신 있는 과목을 나눠 맡았다.

2대대 장병들이 가르치는 학생은 증평중 32명, 증평여중 30명, 형석중 30명 등이다. 이들 장병 10명은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 주 2회 학교별로 증평중과 증평여중에 각 3명씩과 형석중에 4명 등이 순환하며 학습을 지도한다.

이에 앞서 괴산증평교육지원청(교육장 김학봉)과 제2161부대 2대대(대대장 김청희)는 지난 15일 군부대 회의실에서 지역 학생들의 방과후 학습활동을 돕기 위한 교육기부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괴산군청(군수 홍성열)은 저녁 공부방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장병들의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다. 교재와 간식은 학교 측이 제공한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군복을 입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다소 낯설었지만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육장은 “군청과 군부대의 지원은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지역사회가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병들은 학생들의 멘토가 돼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꿈을 밝혀주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대장은 “저도 학부모지만 자녀교육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저녁 공부방을 통해 자녀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많은 장병과 학생들이 결연을 맺어 청소년기 학생들의 학습향상과 바른 가치관 정립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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