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괴산복음의원 원장
이승희 괴산복음의원 원장
  • 나영순
  • 승인 2011.11.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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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의 은박지를 긁어내듯 하나님과의 삶

▲ 진료실에서 언제나 자신보다 먼저 하나님의 뜻이라 여기며 환자를 생각하고 돌보는 모습이다.
▲ 진료실에서 언제나 자신보다 먼저 하나님의 뜻이라 여기며 환자를 생각하고 돌보는 모습이다.
1970년대 많은 인기를 끌었던 팝송 'You mean everything to me'라는 곡을 좋아하는 이승희(55) 원장, 노래의 제목과 같이 '하나님은 삶의 모든 것'이라고 할 정도며 청주명성교회 안수집사다. 그가 전부라 여기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기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하며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병원 부설인 엘림선교관을 개방해 오갈 데 없는 사람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다.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날까지 돕고 싶다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권의 은박지를 동전으로 긁으면 숨겨진 글씨가 나온다. 하나님과 하늘나라는 그와 같다. 하나님을 믿고 알게 되면 새로운 삶과 세계가 펼쳐진다. 허상이 아닌 실상의 세계, 그것이 바로 진리며 천국이다”라고 복음을 전파하며 진료하고 있다.



■ 복음의원에서 약속의 소중함 일깨워
이 원장은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사람이다. 부인 라현숙(51) 씨와의 사이에 1녀 1남을 두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큰 형이 강원도 영월에서 의료선교를 하다가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안타까운 일을 계기로 카톨릭 의과대학교 시절, 1960년에 김활란 박사가 창설했던 이화여대 다락방 전도협회에서 주관하는 열악한 농촌의 현실에 영향을 받아 서울 천호동에서 진료과목 안과를 개원했다. 그 후 산업보건대학원 산업의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그룹에서 산업보건 관리자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논문 작성과 휴식기간에 운명적으로 청원군 강내면 노인무료병원의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 걸 알았다. 그는 의사들이 장기 근무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곳 청원 경로의원에서 2년간 근무했다. 극빈자의 치료를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하는 가운데 아픈 환자치료의 개념에서 보살펴야 할 환자의 개념으로 인식이 바뀌어갔다.
IMF 시절인 1997년에 전문의를 취득, 보건학 학위(MPH)를 받고 1년 정도 있으려던 것이 목사들과 많은 시간을 나누면서 농촌진료가 낙후되어 있다는 소식을 알고 다시 청원군 미원면에 녹십자병원을 개설했다. 이어 괴산군 청천지역 기독교 연합회 목사의 제안으로 2002년 10월 15일, 낙후지역인 괴산군 청천면에 복음의원을 개원해 지금까지 10년째 의술과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고관절근육, 인대, 건의 불치난치병에 도전하는 프롤로 주사요법을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비급여인 프롤로 치료를 목회자 가족과 영세민들에게는 무료로 시술하고 10여 년째 함께 일하고 있는 간호사 겸 원목인 김정미(41) 목사와 함께 장애인 및 독거노인 왕진, 월요 이미용 의료전도 및 화요 지역기도회 인도, 목요 하늘군대기도회(청주일원) 조직, 매월 사월초파일 우상숭배타파 및 회개를 위한 중부지역 미스바 연합 기도회, 괴산지역 및 인근주민을 전도하기 위한 청예제라는 집회를 개최(지역기독교연합회와 여러 기관이 협력해 '괴산을 영산으로'라는 슬로건과 함께 하는 대형 연합전도 집회임), 지역주민 및 교인들을 대상으로 예배, 기도, 전도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병원주변에 선교관을 건립, 그 외 금요 철야 예배복원 운동 및 오지 목회자를 돕기 위한 '산순교' 책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복음 활동을 하고 있다.

■ 복음의원에서 아픈 환자 치유되면 기쁨 커
이 원장은 모든 일이 본인의 계획과 주관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기독교인으로서, 의사로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하나님의 계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괴산복음의원 개원부터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는 김정미 목사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신실하게 하나님의 천지기로서의 생활을 하고 사람을 아울러서 사랑하며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 진료하는 모습을 10년 정도 봐 왔다”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프롤로 주사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며 환자의 치유를 위해서 의사의 테크닉만 원하는 게 아니라 철저한 기도와 준비과정이 치유의 기본이 된다고 강조한다. 무릎관절과 인대가 손상되어 업고 들어온 환자가 6차례 주사 후 걸어 다니게 된다던지, 고관절 수술 예약을 했다가 주사요법 후 목발을 짚고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낀다는 이 원장은 병원을 위해 전국에서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치료효과가 더 큰 것이라고 한다.
영세민, 극빈자, 목회자에게는 무료로 치료해 주고 있는데 고가로 일반인들이 치료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경우 환자에 대한 사랑으로 치유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 ELIM 복음의원 부설선교관의 역할
괴산군 청천면 청천리 66-11번지에 위치한 ELIM 복음의원 부설선교관은 “삶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완전치유(이아신)를 경험하고, 피난처가 필요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전도 및 기도, 말씀을 나누며 하나님을 알아간다”는 이 원장이다.
특히 농촌전도 및 봉사, 기도회, 성경학교로 섬길 장·단기 헌신자를 구하고, 목회자, 전도사, 신학생, 홀사모, 외국인근로자를 환영하고 있다. 매월 넷째 금요일 밤 12시부터는 철야기도를 한다. 병원 진료가 끝나는 4시 이후로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장애인, 독거노인 등 환자들을 직접 찾아가 무료로 진료해주며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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