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영 전 증평미술협회장
장기영 전 증평미술협회장
  • 나영순
  • 승인 2011.11.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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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꿈을 향유하는 공예가

▲ 증평 민속체험박물관에서 체험객들과 함께 만든 수작업 목공예 시계를 설명하고 있다.
▲ 증평 민속체험박물관에서 체험객들과 함께 만든 수작업 목공예 시계를 설명하고 있다.

예술은 땀과 고생의 결실이 알알이 영글어 타인에게는 아름다움으로 비쳐지는 또 하나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 오로지 수작업으로 일관해 온 장기영 공예가의 뚝심이 완성품으로 탄생 되었을 때의 환희다. 인간에게 봉사하는 면과 꼭 필요로 하는 일이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일맥상통하는 희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전해주고 있다.

■ 미술 문화 발전의 길라잡이 역할
장기영(45) 공예가는 증평에서 나고 자란 고향지킴이다. 한 번도 고향을 떠나 산 적이 없는 그는 박성순(43) 씨와의 사이에 1녀 1남을 두고 있다. 어릴 때부터 미술에 남다른 열정과 조예가 깊어 그 길이 전공으로 이어졌다.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공예학과, 동 대학원 산업대학원 산업공예학과 가구디자인전공을 졸업하면서 공예가로서의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1994년부터 충북공예가회, 한국미술협회, 대한산업미술가협회회원전과 충북도미술대전, 현대산업디자인대상전 초대작가전은 물론 국제공예비엔날레 국제초대작가 및 초대전 27회, 21C 한국공예 중부권의 조망전 및 기획전 30회, 한-아세안 교류전 및 특별전 11회 출품 등의 작품경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작가다.
그는 대한 산업미술가협회 공모전 심사위원을 비롯해 한국미술협회, 충북공예가회 회원, 현대디자인대상전 운영위원 및 초대작가, 김천대학산업디자인과, 강원대학교 실내가구디자인과, 인하전문대학교 실내가구디자인과 출강과 극동대학 겸임교수, 충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 출강을 하면서 후배양성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현재는 청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와 배제대학교 칠예과에 출강 중이다.

■ 증평을 중심으로 희망의 뿌리내려
2003년 8월 30일, 증평군 개청과 함께 증평미술협회 창립자로서의 증평미술협회 초대, 2대 회장을 8년간 역임하면서 증평지역의 문화예술발전에 많은 아이디어와 힘을 싣는데 노력해 왔다.
현재는 민속체험박물관 추진위원회 기획 및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에 있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일꾼으로 대학 강의가 없는 날에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 상시 머무르고 있다. 6월말 체험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1월초 현재까지 다녀간 체험객이 무려 3200여 명이 넘는 과정만 봐도 열정을 쏟는 일이 기분 좋은 문화체험이 아닐 수 없다.

■ 작품을 향한 열정이 샘솟아
사물을 보는 관찰력과 통찰력이 여성 못지않게 섬세하여 그의 작품 세계를 보면 매끄럽기 그지없다. 자연에서 자연을 구성하는 일상의 모든 영역을 작품의 세계로 재창조하고픈 게 학창시절부터 30여 년 세월동안 갈구해 온 작품세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평문화센터 개관 초대전을 열어'자연과 꿈'이라는 장기영 목공예전을 통해 공예가로서 목재가 지니는 소재를 원목에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기까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목공예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원목을 구해서 건조 시키고 작품을 구상해 만들어 칠에 이르는 수많은 작업 시간과 공정은 오로지 열정과 창작의욕이 넘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는 장인정신으로 지역문화예술발전에 물꼬를 터주는 전문 공예인으로서의 예술적 가치를 선보여 숲을 보기 전에 나무를 보는 안목까지도 가슴으로 느끼게 해 주고 있는 것이다.
증평지역의 공예가가 세계공예비엔날레 청주 개최에서도 초대작가로 참여하다시피 경력도 화려하다. 충청북도미술대전 대상을 비롯해 추천작가상 및 행정안전부장관 및 충청북도도지사표창 등 전국규모공모전 20회 수상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1996년 한국공예관에서 제1회 장기영 목공예전 자연과 꿈 Ⅰ, 1998년 보강천 갤러리에서 제2회 장기영 목공예전 자연과 꿈 Ⅱ, 2010년 한국공예관에서 제3회 목공예전 자연과 꿈 Ⅲ(木茶其展의)의 개인전 경력을 통해 많은 공예품의 알리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에는 나무와 새가 소재로 등장하여 늘 자연과 꿈을 주제로 각종 생활도자기, 장승, 솟대, D.I.Y(손수 만드는 가구) 등 각양각색의 실용품들이 즐비하다.

■ 날밤을 새는 작업에도 인내의 열정
산업사회에서 벗어나고픈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 주는 작가를 보면서 웰빙과 웰니스 시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피톤치드 향 같은 자연친화적인 여유를 찾을 수 있게 해 준다. 그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매개체 역할로 긴장의 끈을 내려놓을 수 있는 여유로움을 안겨 주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표현이 마땅하다.
수작업을 통한 공예완성품을 사랑해 주는 타인의 기쁨이 있기에 공예의 다양한 장르를 나무와 접목한 소재로 친숙하며 다양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작품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가치,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향유 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과 생명력 넘치는 공예작품으로 우리의 마음을 안정 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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