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저소득 자녀 25명도 단원
다문화·저소득 자녀 25명도 단원
  • 이재근
  • 승인 2011.06.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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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실은 괴산 청소년 오케스트라 발대식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 인천교향악단 예술감독이 클래식음악에 대해 해설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 인천교향악단 예술감독이 클래식음악에 대해 해설을 하고 있다.

괴산 청소년오케스트라가 발대식이 25일 오후 괴산군민회관에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인 금난새 (63)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금 씨는 직접 지휘도 하고 해설자로 나서 클래식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금난새를 중심으로 창단된 사설 관현악단) 단원들의 연주도 펼쳐졌다. 괴산 청소년 오케스트라도 '퐁당퐁당', '하늘나라 동화' 등 2곡을 들려줬다.

이날 발족된 괴산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한국마사회와 함께하는 농어촌희망재단의 지원을 받아 결성됐다.올해 2월 선발된 단원들은 3월부터 주 2회 2시간씩 강습과 지도를 받았다. 강습과 지도는 청주교양취주악단 수석단원 5명이 맡고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은 군내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2학년 학생 총 46명으로 구성됐다. 바이올린 23명, 비올라 4명, 첼로 9명, 콘트라베이스 2명, 플루트 6명, 클라리넷 2명 등이다. 농어촌희망재단이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 계층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전체 단원 가운데 30% 이상 뽑도록 권고해, 단원 가운데 다문화가정 15명, 저소득층 자녀 10명이 포함돼 있다.

괴산군청 문화관광과 송정민 주무관은 “지원금 가운데 2000 만 원을 들여 악기를 구입했고, 3년간 운영비 6000 만 원도 지원된다”며 “3년 이후 성과가 좋으면 농어촌희망재단에서 1년에 한해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군비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춘수 괴산예총 회장은 “이 프로그램은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촌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통해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오늘 발대식을 계기로 괴산지역에도 양질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이 뿌리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한국마사회 농어촌희망재단에서 지원하는 농어촌 문화교실사업 공모에 선정돼 3년간 8000만 원을 지원받아 운영된다. 이 사업은 상대적으로 클래식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농어촌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주고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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