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주부교실 모임
괴산군 주부교실 모임
  • 나영순
  • 승인 2010.12.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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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생활의 일부분, 나눔의 기쁨과 함께

▲ 괴산군 주부교실 회원들이 청천재활원 봉사와 김장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 괴산군 주부교실 회원들이 청천재활원 봉사와 김장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 주부교실의 창립 목적

“경제 사회의 변화에서 오는 생활양식과 생활관, 가정관 등의 변화를 포함한 현 상황에 대응해서 가정인, 직업인, 사회인으로서의 주부들이 인간적인 유대를 기초로 한 상호학습(주부교실)을 통해서 연대의식과 프론티어로서의 봉사정신을 함양함으로써 주부의 사회성을 개발하고 가정과 지역 사회의 복지향상에 기여함과 동시에 사회의 동향과 그 속에서 감당해야 할 스스로의 역할을 습득하고 실천함에 있다”고 한다.
주부교실 괴산군 지회는 1973년 4월 27일 결성되어 어느 새 37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하고 있으며, 전해옥(45) 회장을 중심으로 김미경(45) 부회장과 40여 명의 회원이 솔선수범하여 함께 하는 즐거움에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봉사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봉사 단체의 이모저모
괴산 노인 복지회관에서 배식 및 설거지 봉사, 사리면에서 목욕 봉사, 재활용 발마사지 봉사, 주부교실 1일 찻집(봉사활동을 위한 기금 마련 및 장학금마련), 사랑의 점심나누기 성금 참여, 사랑의 반찬 나누기 반찬봉사, 검도대회 급수봉사, 산막이 옛길 환경정화운동, 충청북도 어르신 생활 체육대회 급수 봉사, 사랑의 김장 나누기 김장봉사,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연탄 나르기 봉사) 등 발길과 손길이 닿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발 벗고 나서는 봉사 정신이야 말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모습에 콧방울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바쁜 모습이었다.
특히 “1일 찻집으로 기금마련을 하여 단발적으로 끝나지 않길 고대하며 장기적으로 괴산군내 초등학교 두 군데에 작년부터 매년 졸업식 때 장학금을 지급하는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전 회장은 대학교 1학년 때 같은 학과 커플로 동기동창을 만나 줄곧 연애를 해오다가 27세에 결혼하여 괴산 읍내에서 시부모가 운영하시던 금은방을 연로하셔서 남편과 함께 가업을 잇고 있다고 했다.
특히 시부모를 모시고 1남 2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시아버지께서 병상에 누워 계신지가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고 가정과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이 남달랐다.

■ 봉사하면서 느끼는 잊지 못할 에피소드
'청천재활원'에 “5~6명의 회원이 매달 5일이면 어김없이 방문하여 레크리에이션, 식사, 머리깎기봉사, 발마사지 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에피소드로 “중증 재활을 하고 있는 10대 후반의 민정이는 머리핀만 보면 갑자기 순간적으로 돌변하여 당황하게 하는데, 봉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갑자기 뒤통수에서 머리핀을 움켜잡고 낚아채 빼앗아 가서 어찌나 깜짝 놀랐는지, 정보를 미리 알지 못해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고 한다. 아무리 친분이 있어도 머리핀만 보면 달려드는 민정이를 생각하면 아직도 놀라움이 떠오른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목욕 봉사하러 갔는데 갑자기 벌거벗은 청년이 뛰어나와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고 한다.
장애인과 생활하는 삶이 익숙하지 않은 사회에 사는 우리들로서는 봉사정신이 없고는 할 수 없는 일들이라고 회상했다.
“누워서 움직이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들의 봉사를 위해 처음 방문했을 때는 코를 막고 5분 정도 숨을 멈춘 후, 코를 푼 후 숨이 트인 다음 봉사를 해야 할 정도로 거부반응이 있었지만 지금은 당연히 해야 할 봉사의 길이기에 힘들지만 보람 있는 일이다”라고 그 동안의 추억을 얘기해 주는 전 회장이야말로 베푸는 삶을 통해 우리가 본받아야 할 대목이었다.
사람이기에 때론 의무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세상 보는 안목이 생기고 영혼이 정화되는 생활, 결론은 '나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배운 참으로 뜻 깊은 교훈이다.

■ 젊은 층이 많아 봉사하는데 앞장 서는 즐거움이 배가
“부산에서 시집온 동갑내기 김미경 부회장과는 어느새 10년 지기 친구가 되어 그 어느 단체보다도 20~30대 젊은 층이 많은 회원들과 함께 하는 게 가장 큰 보람으로 얼마나 억척스럽게들 일을 도와주는지 회장으로서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전 회장님들의 배튼을 이어 받아 서로 친목을 도모하며 회비만이라도 동참하고 싶다고 하는 직장인들까지 포함하면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고 했다. 점심 모임이면 20여명이 나와 서로 애로사항이나 봉사의 기쁨을 나누느라 활기차다고 한다.

/미/니/인/터/뷰/


전해옥 회장
전해옥 회장
“두루 단합이 잘 되어 늘 고맙고 감사할 뿐”
좌우명으로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픈 게 소망이다'라고 하는 전 회장은 20대 후반부터 20~30대가 주를 이루고 40대, 50대, 60대 할 것 없이 회원 모두가 단합이 잘 되어 타 단체에서 부러워 할 정도라고 기뻐했다.
더욱이 젊은 층이 많아 장기로 에어로빅도 하고 있으며, 12월 17일에는 괴산군내 대표로 회원 중 1명이 노래자랑까지 참석하게 되어 보람 있는 일이라고 했다. 회원들에게 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그제야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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