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농가주부모임
괴산군 농가주부모임
  • 박우동
  • 승인 2010.11.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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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도 나눔의 봉사로 보람과 행복 얻어


한해의 농사일을 거두어들이는 농민의 손길이 어느 때보다 분주한 11월 중순 농민의 손길이 닿은 들판은 쓸쓸한 모습으로 변해있지만 양지바른 마당한구석에는 아직 손질을 못한 콩 타작이 한창이고 텃밭의 배추며 채소는 겨울나기를 위한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농사일과 집안일에 바쁜 농가 주부는 지금이 하루가 한 시간처럼 짧다.
바쁜 일상에도 봉사를 통한 나눔의 삶을 살아가며 열악한 여성농업인의 지위 향상과 새로운 영농기술의 보급을 꾀하는 단체인 괴산군 농가주부모임(회장 곽명순)을 찾아가 보았다.

■ 회원의 적극적인 활동 농가주부모임의 자랑
농가주부모임은 농협이 주축이 되어 형성된 단체지만 농협의 모습보다는 민간단체로서의 성격이 강한 모임으로 활동 또한 지역회원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회원들은 농가주부모임이라는 단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이력을 만들어 간다.
괴산군 농가주부모임은 군자, 괴산읍, 불정, 청천의 4개 농가주부모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모임의 회장이 임원으로 괴산군 농가주부모임이 형성되어 있으며, 회원은 현재 200여 명으로 단체의 성격에 견주어 볼 때 많은 회원이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위의 평이다.
청천 농가주부모임의 회장직을 함께 맡아 효율적인 단체 운영과 적극적인 봉사자로 회원을 이끌고 있는 곽명순 회장은 “회원 모두가 농사를 짓는 가정의 주부이기에 시간을 따로 내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어려운 시간을 쪼개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농업인으로서 눈높이를 높이고 영농기술 습득을 통한 소득증대를 위한 영농교육과 농업관련법규교육, 취미활동교육에 열심을 다해주는 회원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한다.

■ 풍요롭고 안정된 삶은 우리의 몫
농사일이라는 것이 어렵고 힘든 작업의 연속이지만 내가 열심히만 하면 그만큼 정직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예전과 달리 농업환경도 많이 좋아졌고 다양한 방식으로의 연계사업도 가능해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풍요롭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다.
농업인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지자체와 농협은 그동안 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소득증대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으며 다양한 취미활동교육과 문화생활 영위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어 도시인의 생활을 부러워하는 시절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 되었다.
불정 농가주부모임 이정숙 회장은 “회원들이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다보니 회원이기 이전에 돈독한 이웃사촌이며 굳이 단합이나 화합을 말로 표현하기보다 오랜 세월을 부대끼며 함께해 온 사이기에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생각을 읽을 만큼 가까워 지역을 위한 봉사에 적극적”이라 전하고 월례회를 통해 친목을 쌓아가며 더 좋은 농촌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단다.

■ 봉사는 자신의 일상이며 마음으로 행해야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은 영농도우미와 독거노인들을 보살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몸이 불편하거나 연로하신 농업인의 일손 돕기인 영농도우미는 농촌 일에 익숙한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기에 일반인의 몇 갑절의 일을 소화해내 도움을 받는 분이 깜짝 놀랄 정도라고 귀뜸한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드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당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벗과 같은 사람이기에 친근한 말벗이 되어드린단다. 한편 자주는 못해드려도 한 달에 한 번씩 밑반찬을 만들어 어르신들이 사는 동네에 거주하는 낯익은 회원들로 하여금 가져다 드리도록 배려한다. 그래야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불편함이 없고 사사로운 이야기도 나눌 수가 있어 어르신들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른 사람의 도움을 꺼려하던 분들도 회원들의 방문만큼은 늘 환영하신단다.

■ 끊임없이 자기개발위해 노력하는 회원
이와 함께 회원들은 청정 괴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기위해 년 3~4회 자연 정화활동을 하며 회원 간의 친목을 다진다고 전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지난 10월 칠성면 산막이길 정화활동에 함께 참여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괴산군 농가주부모임은 지역봉사뿐만 아니라 충북지역모임에도 단연 돋보이는 모범적인 단체로 정평이 나있다.
매년 열리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환경정화활동 참여와 특히 충북도지부 주최 농가주부모임 한마음 대회에서는 단연 두각을 나타낸단다.
늘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힘든 내색을 하는 법이 없는 괴산군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에게는 충만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오히려 바쁘게 사는 것이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이야기 하는 그들은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남과 더불어 살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미/니/인/터/뷰/


“회원모두 하나되어 아끼고 사랑합시다”

곽명순  회장
곽명순 회장
'주위에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하자'는 신조로 생활하고 있는 곽 회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어 봉사활동에 열심을 보이는 각 단위주부모임회장 및 임원, 그리고 회원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지만 회원 모두의 하나 된 힘이 지역단체로서 굳건히 서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모두가 지금처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길 원하며 가정에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는 곽 회장은 부군 김기원 씨와 사이에 2남1녀를 둔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으며 부족한 아내를 위해 집안일도 마다하지 않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고마움과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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