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개선회 증평군 연합회
생활개선회 증평군 연합회
  • 박우동, 이재근
  • 승인 2010.11.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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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실현과 삶의 질 향상 동시에 추구”


농촌에 사는 주부들이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갖기란 어려운 일이다. 집안일에, 농사일에 늘 시간에 쫓기는 생활의 연속인데다가 주변의 환경 또한 여의치 않고 어렵사리 시간을 만들더라도 마땅히 무언가를 배우고 즐길 수 있을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생활개선회. 얼핏 단체의 성격을 알 것 같기도 하지만 막상 추측만으로 그 성격을 단정하기도 쉽지 않다. 생활개선회는 낙후된 농촌의 환경과 농촌여성의 지위 및 권익 신장, 지역사회 발전에의 능동적 참여, 농촌을 지켜나갈 여성 후계세대 육성 및 지원을 목적으로 농업기술센터가 주도하여 만들어진 단체다. 한 마디로 의·식·주 전반에 걸친 개선운동인 셈이다.
생활개선회의 교육프로그램은 개인의 취미생활은 물론 나아가 전문화를 통한 자아실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농촌여성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전문화교육 적극적 참여 일상의 원동력
생활개선회 증평군연합회 장연순 회장은 “생활개선회는 농가주부를 대상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전문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학습단체로서 2003년 2월 증평읍과 도안면이 생활개선회를 구성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전하며 지역여성단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회원들의 하고자하는 긍정적인 사고와 열성적인 참여가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무엇보다 농업기술센터(소장 김동구)의 적극적인 도움이 바탕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전한다.
증평군 생활개선회는 군연합회와 증평읍(회장 김복묵), 도안면(회장 서동식)생활개선회로 구성, 140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고, 그 중 각 지역에서 선출된 11명의 임원이 주축이 되어 생활개선회 증평군연합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회원들의 과제교육을 통한 농촌여성의 경쟁력 향상
생활개선회의 기능연구회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지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향토음식연구회(회장 원태자)는 증평의 인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규방공예와 한지공예, 천연염색 교육을 통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손가방, 스카프, 손수건 등을 만들어 지역민과 나눔의 미덕을 보이고 있는 전통문화연구회(회장 신은숙)와 꽃꽂이, 테라리엄, 베란다정원 가꾸기 등을 통해 일상에 활력을 주고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생활원예연구회(회장 반순복)로 나뉘어 지역실정에 맞는 전문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과제 교육에 대한 회원들의 학구열도 대단해 취미로 연구 활동을 시작했던 회원들은 뒤늦게 자신의 적성을 찾아 자격증 취득과 취업으로 발전시키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전문적인 과정 외에도 가죽공예, 꽃 소비쇼핑교육 등 실생활에 유용하게 접목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전문 강사를 초빙해 체계적인 학습을 통한 보다 양질의 교육을 하고 있으며, 기능연구회의 작품과 함께 전문인의 수준에 근접한 완성품을 만들어 각종 행사와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선보여 지역민의 호평을 받고 있다.
증평읍 초중리에 거주하는 김미순 회원은 “생활개선회는 학습단체로서 취미생활을 통해 무언가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 그동안 향토음식, 원예, 한지공예, 천연염색 등 7개 과목을 이수하였고 주위의 친지와 이웃에게 작품을 선물해 너무나 기쁘단다.

활발한 활동, 긍정적사고, 증평의 미래 선도
생활개선회의 회원들은 지역뿐만 아니라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봉사활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역의 많은 여성단체가 봉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생활개선회의 어려운 이웃 돕기는 끝없이 이어져 사회복지원의 환경 가꾸기 봉사, 모금을 통한 쌀 지원, 충북도차원의 김장행사와 사과따기 영농봉사, 여성단체와 연계한 다문화가정 돕기, 복지관 어르신을 위한 봉사 등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매년 9월이면 열리는 한마음대회는 생활개선회 회원들과 농촌지도자들이 모여 화합의 한마당을 이룬다. 규모가 큰 행사이니만큼 준비나 운영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장기자랑, 사례발표, 특강 등을 통해 서로간의 우의를 다지고 화합을 도모한다.
적은 예산을 가지고도 회원들의 알뜰함과 서로의 배려로 대회 내용은 여느 단체의 행사보다 알차다. 1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이 행사는 단순히 친목도모로만 끝나지 않고 각종 영농정보 교류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돼 회원들의 참여율도 매우 높은 편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과 긍정적사고로 자아발전과 집안 살림 가꾸기를 통해 가족 간의 달콤한 사랑이 넘친다는 생활개선회 회원들은 지역 구석구석에서 따뜻함이 듬뿍 담긴 손길과 함께 시종 웃음이 떠나지 않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증평의 앞날은 맑음' 그 자체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미/니/인/터/뷰/

장 연 순 회장
장 연 순 회장
“회원들 마음 모아 지역봉사에 매진”

지역농촌 발전을 위해 지역 4-H활동으로 부터 시작한 농촌계몽 활동이 '94년 생할개선회로 이어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자신의 이력을 소개하는 장 회장은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각 분야별 회장님께서 회원들과 함께 '한번 생각 해 볼께'가 아니라 진행형의 긍정적 참여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원예콘테스트 충북 장려상과 생활개선회 발전분야의 충북최우수상, 중앙 동상의 영광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며 환한 웃음과 함께 회원 자랑을 끝낼 줄 모르고 이어간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열심히 해 주셨듯이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고 단체 활동과봉사에 앞으로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증평군지부 사무국장인 남편 송원호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장 회장은 부모에게 부끄러움 없이 열심히 생활하는 자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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