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IC를 북청주IC로” … 명칭 변경 논란
“증평IC를 북청주IC로” … 명칭 변경 논란
  • 신도성 기자
  • 승인 2021.01.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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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청주시에 위치, 청주 홍보 위해 북청주로 변경 필요”
증평군의회 … “이용차량 90%가 증평 방향, 지역이기주의 발로일 뿐”
중부고속도로 ‘증평ic’ 명칭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청주서는 북청주ic로 변경을 주장했고 증평서는 이를 반박했다. 대부분의 차량이 증평쪽으로 죄회전을 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증평ic’ 명칭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청주서는 북청주ic로 변경을 주장했고 증평서는 이를 반박했다. 대부분의 차량이 증평쪽으로 죄회전을 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증평IC’ 명칭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공세에 나선 것은 청주시의회 모 의원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24일 열린 제59회 청주시의회 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증평IC의 명칭을 북청주IC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속도로 IC의 명칭은 최소 비용으로 최고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통합 청주시를 홍보하고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나들목 명칭부여 기준에 따르면 출입시설 명칭은 출입시설 소재지의 지방자치단체 구역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 1순위”라며 “증평IC의 위치는 정확히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여천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증평군까지는 직선거리로 5km 이상 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증평군의회 의원 등 지역사회에서 반박하고 나섰다.

증평군의회 한 의원은 “청주시의회 어떤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증평IC 명칭을 북청주IC로 변경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평IC 주변으로 오창산업단지, 청주에어로폴리스 등 산업시설 개발로 인해 이용차량이 증가할 것이라 주장하지만 해당시설에서 가까운 오창IC를 놔두고 굳이 증평IC를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라며 “이미 증평IC 이용차량의 90%에 달하는 차량이 증평방향으로 이동하는 통계가 있는 상황에서 위와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출입시설 소재지의 지방자치단체 구역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 1순위임을 이유로 증평IC 명칭 변경을 주장하나 이는 증평IC 설치 6년이 지난 2004년 개정된 기준으로서 규정을 소급해 명칭 변경을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기준에서 이용객의 인지도와 편의성 등을 고려해 시설의 명칭을 다르게 부여할 수 있는 예외규정을 두고 있음을 감안하면 명칭 변경 주장은 지역이기주의에 다름없다”고 역설했다.

이전에도 청원군과 증평군 주민 간에도 명칭 변경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지난 2013년 청원군 오창읍 이장단협의회가 ‘오창 땅에 증평IC가 웬말이냐, 북오창IC로 변경하라’는 문구를 새긴 현수막 70개를 도로변에 걸었다.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건의서와 주민 6000명의 서명이 담긴 명단도 한국도로공사에 전달했다.

이에 반해 증평군사회단체협의회, 증평발전포럼, 증평군이장연합회 등 민간단체는 증평IC 명칭 변경 요구는 부당하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중부고속도로 서울기점 100.8㎞ 지점인 증평IC는 지난 1988년 8월 1일 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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