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
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
  • 정선옥,이재근
  • 승인 2010.10.2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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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사회 이끄는 여성 파워 ”

▲여성대학에서 수강중인 회원들이 문화탐방을 다녀왔다(사진 좌).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회원들이 가정요리를 강의하고 있다(사진 우).
▲여성대학에서 수강중인 회원들이 문화탐방을 다녀왔다(사진 좌).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회원들이 가정요리를 강의하고 있다(사진 우).
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남순)는 10개 단체, 총 8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제각기 다른 사업성격을 가진 단체들이지만 각 단체들간의 특수성을 존중하며 여성 회원들이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내 고장 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단체협으회 역사와 구성
2003년 개청한 증평군과 역사를 같이 하는 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는 증평군에 기반을 둔 내실 있고 탄탄한 여성단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개선회, 대한어머니회,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아이코리아, 적십자부녀봉사회, 새마을부녀회, 한국부인회, 여성의용소방대,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미용협회 등 하나같이 이미 지역에서 그 단체성과 활동성, 기여도를 인정받고 있는 역량 있는 단체들이다.
길지 않은 단체의 내력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여협이 증평군을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이런 회원단체들의 저력이 숨어 있다.

■ 여성단체 상호간 유대강화
여성단체협의회라는 명칭만을 봐서는 단순히 여성들로 이루어진 단체를 모아놓은 것뿐이지만, 여협은 여성단체 상호간의 유대 강화와 단결을 통해 여성의 권익증진과 지위향상을 도모함으로써 바람직한 여성상을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설립되었다.
증평군 여협은 단체의 명분을 위한 여성운동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기회 제공으로 여성 자신이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여성자아실현에 이바지
여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여성대학은 지역 여성의 평생교육 기회 확대로 여성들의 자아실현에 이바지 하고 혁신적인 여성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 3년차를 맞고 있는 여성대학은 매년 정원을 초과할 만큼 지역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프로그램들이 여성의 자아를 일깨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면 이제는 좀 더 현실적이고 자기계발이 충분히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채울 예정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대도시가 아닌 이상 노령 인구의 비율 역시 급증하는 추세이다. 올해부터는 노인복지 쪽으로 교육방향을 잡고 있다. 최근 가장 큰 성과라면 실버멘토 양성교육 이수자가 28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여성대학 정원이 30명임을 감안한다면 내실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 이방인 취급 말아야
타 역의 여협과 마찬가지로 증평군 여협 역시 봉사단체의 성격이 강하다. 협의체로서의 군림이 아닌 봉사자로서 섬김의 초심을 잃지 않는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나 따뜻한 어머니의 손길을 내어 주는 이들이다. 회원들의 주 연령대가 50대 중·후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정이 베어나온다.
여협에서 행하는 많은 사업 중 회원들이 가장 공들이는 사업이 있다면 바로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이다. 금년에 다문화가정지원센터가 문을 열어 여협의 역할을 상당 부분 분담하고 있지만 그 이전까진 회원들이 120가구에 달하는 다문화가정의 실질적인 돌보미 역할을 자처했었다.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한글사랑교육, 예절교육, 생활요리 교육 등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전문성 있는 회원들이 직접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이들의 진정한 가족이 되어 주고 있다.
관내에 다문화가정이 빠르게 흡수되고 안착된 데에는 이러한 여협 회원들의 노력이 곳곳에 배어 있다. 비단 교육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전통혼례를 주선해 이주여성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찾아주고, 낯선 타향에서 이들이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친정어머니 역할도 하고 있다.

■ 사회 이끌어가는 진정한 힘
다른 단체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지만 이들에겐 공통점이 많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다른 이의 행복한 얼굴에서 자신의 즐거움을 찾고, 동지의 편리를 위해 내가 한 걸음 돌아갈 줄 안다. 크지 않은 힘이지만 서로의 손을 잡으면 얼마나 많은 일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 손끝으로 전해지는 서로의 온기를 통해 느낄 수 있다. 800여 회원들은 자신들의 노력으로 이 사회가 더 따뜻하고 풍요로운 사회가 될 것임을 믿는다. 이러한 믿음이 오늘날 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를 이끌어 오는 공통분모가 되어 왔다. 아직은 갈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 길이 두렵지 않은 이유는 함께 손을 마주잡아 주는 동료가 있어서일 게다.
여성의 힘! 그 힘이야 말로 이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위대한 힘이라고 회원들은 강조한다.


/미/니/인/터/뷰/

김 남 순 회장
김 남 순 회장
“ 트랜드 선도하는 단체 되도록 노력 ”

"여들이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트랜드를 선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
올 초 초평군 여성단체협의회장에 취임하면서 김남순 회장이 했던 말이다. 그 말대로 김 회장은 여협 회원들의 자기계발과 사회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결혼 후 줄곧 살림만 하던 김 회장이 대한어머니회에 입회한 건 순전히 남편의 권유 때문이었다. 회원들과 식사라도 하라며 슬며시 카드를 놓고 가는 다정다감한 남편의 지지가 있었기에 이만큼의 활동이 가능할 수 있었단다.
김 회장은 지난 2000년에 대한어머니회 증평군지회에 가입해 활동을 시작, 2005년 대한어머니회 증평군지회장, 2008년 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가족으로는 남편 안재근씨와의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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