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 동남4군과 함께 하겠다
“이제 시작, 동남4군과 함께 하겠다
  • 신도성 기자
  • 승인 2020.04.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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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변호사, 전당대회 후에도 지역위원장 맡을 듯
곽상언 변호사
곽상언 변호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곽상언 변호사(사진)가 지역에서 정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16일 새벽 총선 개표가 마무리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통한 희망을 현실로 만들지 못해 죄송할 뿐”이라면서도 “저는 또 걸으며 새로운 내일을 만들겠다”고 재기를 다짐했다.
그가 지역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정치적 외연을 넓혀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총선 후보로 당연직 지역위원장을 맡은 곽 변호사는 일단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한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위원장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최근 민주당 동남4군 군의원들과의 회합에서 이곳에서 당협위원장을 계속 맡을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옥천장날 보은장날 영동장날 지역을 찾아 낙선인사를 했다.
그가 지역 정치권에 자리 잡는다면 지역 맹주인 ‘이용희 이재한 부자’와의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희 민주당 상임고문은 구순을 바라보는 고령이지만, 40년 가깝게 막강한 선거조직을 일궈 정치권에서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이 상임고문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아들 이재한 씨가 선거조직을 이어받아 19·20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박덕흠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은 곽상언 위원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가 지방 선거를 이끈다면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곽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도 실제 2개월 남짓 선거준비로 4만2613표를 얻어 41.4%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8년간 텃밭을 다져온 박덕흠 의원에 15.4%p 차이로 낙선했지만, 대단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지역 정계인사는 “곽 변호사가 앞으로 지역구 관리에 집중한다면 장인의 후광과 중앙당의 지원을 발판삼아 정치세력을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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