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오창으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오창으로…
  • 신도성 기자
  • 승인 2020.04.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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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비용 1조원 규모, 13만명 일자리 … 청주 포항·춘천·나주 경합
“오창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용자 집적, 인프라 등 요건 갖춰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충북 청주를 비롯해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 4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충북 청주를 비롯해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 4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충북도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최근 도민 서명 운동을 시작한 데 이어 지역 과학기술인을 비롯한 정치권, 시민사회단체가 잇따라 결의문을 채택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도청 간부회의에서 연일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올인해 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의 입지 선정이 이달 7일께 이뤄질 전망이다. 
건립비용은 1조원 정도다. 방사광가속기가 지역에 유치되면 6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13만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충북 청주와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 4개 자치단체가 경합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는 장치다. 이때 발생하는 빛을 이용해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입자를 관찰하는 ‘초정밀 현미경’으로 불린다. 단백질 구조분석과 신약개발, 바이러스 구조 관찰, 나노소자 분석, 암치료제 개발 등 의약·바이오·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충북은 지난 8일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청주시 청원구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를 방사광가속기 후보지로 정했다. 이곳은 화강암반의 단단한 지질구조여서 흔들림이 적다. 오창은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주변에 방사광가속기를 사용하려는 연구기관과 업체가 많다. 오창에는 260개의 바이오기업과 90개 반도체 관련 기업, 화학기업 657개가 모여있다. 대전의 대덕연구단지와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기초과학 연구시설이 1시간 거리 이내에 있다. 
충북은 지난달 10일부터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촉구하는 도민 온라인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출향 인사를 찾아 서명지를 전달하고, 연구기관·대학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전방위적 유치전에 나섰다.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는 충북 유치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하는 연구기관과 기업의 75% 이상이 수도권과 충청·호남권에 소재를 둔 만큼 수요층이 몰려있는 중부권에 가속기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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