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희문학제, 청주와 괴산서 열린다
홍명희문학제, 청주와 괴산서 열린다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9.10.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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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임꺽정’ 문학적 가치 재평가 시도
단재 신채호와 벽초 홍명희의 우정 조명
제24회 홍명희문학제가 청주시·괴산군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홍명희 생가 답사 모습.
제24회 홍명희문학제가 청주시·괴산군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홍명희 생가 답사 모습.

홍명희의 민족정신을 기리고 소설 ‘임꺽정’의 문학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홍명희문학제가 오는26~27일 청주시와 괴산군에서 열린다. (사)충북작가회의, ㈜사계절출판사, 충북문화관이 주관하는 제24회 홍명희문학제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단재와 벽초, 그 붉고 푸른 정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단재 신채호와 벽초 홍명희는 모두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독립 운동에 투신한 독립운동가일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우리 근대 문학에 끼친 영향이 지대한 인물이다. 올해 홍명희 문학제는 단재와 벽초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첫날에는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신채호와 홍명희, 이제 그들을 어떤 방식으로 기억해야 할까’(심용환 소장) ‘벽혈단심, 단재와 벽초의 우정’(강영주 상명여대교수)이란 주제로 강연을 갖는다. 역사학자 심용한 소장은 기조 강연에서 21세기를 맞아 우리 세대에서 신채호와 홍명희라는 인물을 어떤 방식으로 기억해야 하는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심 소장은 “소설 ‘임꺽정’은 불멸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과거의 유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홍명희와 ‘임꺽정’을 연구해온 강영주 교수는 ‘벽혈단심, 단재와 벽초의 우정’이라는 기조강연에서 두 거장의 짧은 만남이 오늘 우리 시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한다. 강 교수는 “단재와 벽초, 두 분이 실제로 만나서 교유한 기간은 극히 짧았다”며 “자료들을 활용해 단재와 벽초의 우정, 그리고 이를 통해 엿보이는 두 분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에 이어 풍물굿패 씨알누리와 소리꾼 조애란이 ‘단재와 벽초, 그 붉고 푸른 정신’이란 주제 공연을 한다.

다음날에는 단재와 벽초 유적지를 답사한다. 오전에는 신채호 사당과 묘소, 단재기념관을 김하돈 시인의 안내로 답사하고, 오후에는 괴산으로 옮겨 벽초 홍명희 생가와 문학비 등을 김순영 시인의 안내로 답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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