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회복에 귀촌인 동참시켜야
공동체 회복에 귀촌인 동참시켜야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9.07.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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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성(커뮤니케이션학 석사)
신도성(커뮤니케이션학 석사)

초고령화 등으로 농촌지역의 많은 마을공동체는 이미 붕괴됐다. 이런 마을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리더의 수혈이 필요하다.
마을공동체를 다시 건설한다며 풀뿌리 리더를 간과하는 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기초가 허술한 리더십 구조는 제대로 작동될 리가 없다. 
잘못된 리더를 세우면 겪어야 할 고통이…. 대통령이나 군수 그리고 마을이장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는 이제 열정과 전략을 겸비한 지역공동체의 리더를 필요로 한다. 물론 마을 주민 속에서 리더가 탄생되는 게 이상적이지만, 고령화되어 불가능에 가깝다. 
지역의 리더로서 가장 적합한 이는 해당지역 출신으로 주민과 꾸준히 신뢰를 구축한 도시인이다. 그러나 그런 인물이 농촌으로 들어와 생고생(?)할지는 의문이다. 그런 마땅한 사람이 없다면 귀촌인이  대안일 수 있다. 그들 중에는 기획력이 뛰어나고 지식이나 식견이 뛰어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상대적으로 젊다. 베이비부머 세대이므로 예순 전후가 대부분이다.  
이들을 포용하고 대우해주고 활용해야 한다. 토착민들은 ‘박힌 돌’ ‘굴러온 돌’ 이딴 것 따지지 말고 살갑게 대해야 한다. 배타적으로 대하지 말고 먼저 함께 잘 살아보자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사회가 관용이 있어야 사람이 모이고, 발전은 그렇게 모이는 과정에서 생긴다. 사람이 불편한데 누가 들어오겠나.
귀촌인들도 자신을 내보이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 가르치려 하고, 이끌려는 방식은 지역에서는 결코 통하지 않는다. 과거의 직업·학력·지식 등 자신의 계급장 다 떼고 겸손하게 주민들 눈높이로 다가가야만 마음을 열 수 있다.
리더는 결코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게 아니다. 만들어지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디자이너로서 혁신하고 실천할 때 공동체는 복원될 터이다.
괴산사랑운동이 괴산군의 주요시책이다. 지자체에서 17%에 이르는 귀촌인의 동참을 이끌 낼 ‘신의 한수’를 찾는 데 게을러서는 ‘공염불’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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