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결사 반대’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결사 반대’
  • 신도성
  • 승인 2018.12.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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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 반대추진위원회 주민들이 해당업체에 집결, 시위를 벌였다.
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 반대추진위원회 주민들이 해당업체에 집결, 시위를 벌였다.

괴산군수·군의장, 원주지방환경청 방문…“불허조치 내려달라”
주민들 반대운동 … 플래카드 내걸고 반대추진위 구성 '집회'
괴산군의회 “군민 건강 위협”…소각장건립 반대 성명서 발표

유기농 메카를 꿈꾸고 있는 괴산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이 추진되자 지자체와 지방의회, 주민들이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막기 위해 주민과 행정기관이 뜻을 합쳐 결사반대를 외치는 형국이다.
지난달 29일 이차영 군수와 신동운 군의회 의장이 박연제 원주지방환경청장을 만나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이 군수는 “소각장이 들어설 곳은 주민 집단취락지역이 인접해 있고 중원대학교와 학생군사학교 등 공공교육시설이 있다”며 “이런 시설이 들어설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의 계획·이용에 관한 법률 등 6개 관련 법률을 검토한 결과 부적합 결론이 났다”며 “허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차영 군수와 신동운 의장이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 소각장 설치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이차영 군수와 신동운 의장이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 소각장 설치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괴산군의회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괴산군의회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괴산군의회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괴산군의회는 지난 4일 제273회 제2차 정례회에서 군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폐기물의 운반·보관과정에서 제2차 세균감염의 위험이 크고, 소각과정에서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환경오염물질이 발생할 위험이 커 군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친환경 지역 이미지가 추락, 농특산물 판매 감소, 관광산업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군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 반대추진위원회 주민 200여명은 지난 6일 괴산읍 신기리에 위치한 해당업체 (주)태성알앤에스에 집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소각시설이 들어서면 분진, 다이옥신 등 환경 오염물질이 배출돼 군민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창고, 야적장, 소각로 주변에서 발생하는 침전물 등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군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경제가 위축돼 농민들은 삶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 P(괴산읍 사창리 65)씨는 “소각장 설치예정부지는 마을과 30m, 마을로 유입되는 하천으로부터 불과 50m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 환경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개인의 이익을 위해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망가질 수 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는 괴산읍 사창?신기?신항리 주민과 괴산군의회 의원 전원이 참여했다. 이차영 군수도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격려했다. 소각장반대추진위원회는 괴산군 곳곳에 '소각장설치 결사반대' 플래카드를 내걸고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괴산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설치 반대' 글에서 소각장 설치 부당성을 지적하고 정부차원의 검토를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폐기물처리업체인 (주)태성알앤에스는 지난달 12일 괴산읍 신기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원주지방환경청에 접수했다. 일반의료폐기물 64톤(1일), 위해의료폐기물 22톤(1일) 처리 규모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다음날 괴산군에 관련법 검토를 요청했고, 괴산군은 법률 검토와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26일 소각시설 설치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오는 12일까지 검토 결과를 업체에 통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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