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덕 회 조적공·농업인
김 덕 회 조적공·농업인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7.10.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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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간 이웃사랑 실천하는 전문 기능인
▲김덕회 씨가 마을 주민 가정에 만들어준 화덕의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덕회 씨가 마을 주민 가정에 만들어준 화덕의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생활형편 어려운 가정에 집수리 봉사
거동 어렵고 독거하는 노인 일손지원

어린 시절 조적기술을 배운 뒤로 70평생 조적공의 외길인생을 걸어온 김덕회(69) 씨. 그가 살신성인의 정신과 이타적인 마음으로 한평생을 타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마을 주민들 가운데 혼자 생활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 가정의 상수도 시설공사와 담장보수 등의 집수리를 무료로 해주고, 소소한 집안일부터 농사일까지 도우며 44년간 마을 주민들을 위해 헌신해오고 있어 칭찬받고 있다.

70평생 조적공 외길
그는 증평읍 죽리마을에서 태어나 1960년 죽리초등학교를 졸업하고 70여 년간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2년 뒤에 증평공업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지역청소년들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실시한 조적공 과정 교육을 수료한 뒤 크고 작은 건설현장에서 조적 일을 하며 생활했다.

그는 13공수부대, 37사단, 건국대학교 도서관 등 충북도내의 군부대와 학교 건물들을 비롯해 각종 개인건축 및 마을회관, 경로당 등의 건축공사를 맡았는가 하면, 군내 큰 공사의 조적 일을 거의 처리하고 마을에서도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조적일이 없을 정도로 이름난 전문가다.

또한, 증평의 다세대주택 가운데 제일 처음 건립된 부흥연립의 조적공사를 맡을 정도로 손재주가 좋고, 자신이 맡은 일은 두 번 다시 손이가지 않도록 똑 부러지게 처리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있다.

마을 건축공사에 기술지원 봉사
그는 조적기술을 처음 배우고 수많은 건축현장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은 결과 서울 업체인 세일건설의 대전 가장동 아파트 건축현장과 서울 라이프주택의 인천 연안부두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1968년부터 2년간 조적공사를 맡아 처리하는 등 타지의 출장을 마다하지 않고 크고 작은 건축현장을 다니며 일했다.

1970년 입대한 후 1971년부터 1년 동안 월남전에 파병됐다 돌아온 후론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고 타 지역으로의 출장은 줄이고 지역 내 건축현장에서 일 해왔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주말이나 일하지 않는 휴일을 이용해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가정, 노약자가정 등 가정생활이 어려운 곳의 담장, 상하수도 공사, 창고 및 주택신축, 배수관 등 건축 관련 일을 무료로 해주거나 자재비만 받고 일하며 타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죽리마을의 느티나무 주변 조경공사를 무료로 완료해 주민들로부터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이 마을 이장에 의하면 그는 44년간 평균 매주 1회 이상씩, 모두 2000번이 넘는 봉사활동을 벌여 주민들에게 도움을 줬다.

특히, 자신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비가 오나 눈이오나 어디든지 달려가 처리해주면서도 품삯조차 받지 않는 이타적인 인물로서 죽리마을 주민들의 주거환경 복지개선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2002년에는 덕상3리 경로당, 2005년은 죽리마을 경로당의 신축공사를 각각 맡아 일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꼼꼼하고 견고하게 처리해 주민들로부터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받는 등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고 있다.

주민 일손 도우며 마을일 앞장
나이 때문에 10년 전부터 출장을 줄여오고 있는 그는 지난 2015년부터는 조적 일에서 서서히 손을 떼고 현재 9917㎡ 규모의 벼농사와 8264㎡ 밭에서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하며 농사일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우 25마리를 키우며 농업인으로서의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농사를 지으면서는 조적기술을 이용한 봉사 외에도 보유하고 있는 트랙터를 이용해 손으로 들기 힘든 무거운 물건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주는 가하면, 일손이 부족하거나 고령으로 인해 힘에 부쳐 어려움 겪는 가정의 농사일을 내일처럼 도와주는 등 마을 주민들의 일손을 도우며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죽리마을의 새뜰마을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마을 동계장까지 맡아 마을일을 돕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소외되고 보살핌이 필요한 가정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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