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증평군4-H연합회장
이승환 증평군4-H연합회장
  • 이재근
  • 승인 2017.03.0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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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은 축산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젊은 축산인

6년 전 축사시설 개선…해썹 인증 받아
'공동체의식'함양 위한 4-H 활동 강조

이승환 증평군4-H연합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축사에서 한우을 돌보고 있다.
이승환 증평군4-H연합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축사에서 한우을 돌보고 있다.

요즘 거의 모든 사람들은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가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오염된 도시를 떠나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살고 싶어 하는 마음에 귀농귀촌인도 날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축사 건립 여부를 확인하는 움직임만 보여도 인근 주민들이 즉각 반대하고 나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들이 제일먼저 주장하는 것은 환경오염 우려. 이런 이유로 우리 주변에서 축사는 사라져 좋지만 한편에서는 축산업마저 사장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어 상생 발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제일 급선무인 것 같다. 이런 시기에도 축사에서 발생되는 악취를 잡기 위해 무난히 노력하는 농가도 적지 않다. 이렇게 노력하는 농장주들은 꼭 필요한 축산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인근 주민들과 상존해야 된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증평군에서는 제일 큰 규모로 소 축사를 운영하며 축사악취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분뇨로 양질의 퇴비로 만들어 인근 농가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어 칭찬이 자자한 이승환 증평군4-H연합회장을 만났다.

축사 냄새 절감 노력
이 회장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면서 축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일을 묵묵히 거들은 듬직한 아들이었다. 마침 군 복무시절 방역차량 운전병으로 근무한 것이 그를 축산업계에 뿌리를 내리게 한 원동력이 됐다.

이 회장은 제대 후 충북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직접 축사를 운영해오다 현재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한우 150마리와 육우 100마리 등 모두 250마리를 키우며 고소득 올리고 있다.

축사가 마을과 많이 떨어져 있는 것도 있지만 악취저감을 위해 노력한 결과 이 회장이 운영을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악취에 관련된 민원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증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한 가축분뇨재활용 시범사업에 선정돼 유용미생물(EM)을 이용해 가축의 분뇨를 퇴비화 시키는 발효시설을 축사에 설치하고 가축분뇨를 해결해 축사에서 발생되는 냄새를 제거하는데 큰 효과를 봤다.

또한, 이 시설 운영을 통해 가축분뇨로 연간 2~30톤 분량의 양질의 퇴비를 생산해 인근 농가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어 인근주민들에게 칭찬을 받을 정도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축사시설을 새롭게 바꾸고 깨끗하게 관리한 결과 지난 2011년에는 축사에 대해 HACCP(해썹) 인증을 받기도 했다.

고품질 축산물 생산 위해 노력
이 회장은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위해 증평농업기술센터로부터 유용미생물(EM)을 공급받아 배합사료와 혼합해 만든 사료를 소에 먹여 사료효율을 높이는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물, 원료(쌀겨 등), 에너지원 등의 비율에 따라 유용미생물(EM)이 완전히 다른 미생물로 생산돼 이들의 배합을 계속 바꿔가며 소에 적합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노력한 결과 암소 2마리를 5개월 만에 ++등급과 +등급을 각각 받는 결과를 얻어내 현재 질 높은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품질을 생산하기 위해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도 연합회 살림살이도 맡아
이러한 끈질긴 노력은 증평군4-H연합회를 이끄는데도 한몫을 했다,

지난 2009년 증평군4-H연합회에 가입하며 네잎클로버의 세상에 빠져들었다는 이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증평군4-H연합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충청북도 4-H연합회사무국장을 맡으며 도연합회의 살림살이까지 건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4-H 활동에 있어서 무엇보다 '공동체의식' 함양을 강조하고 있으며, 다양한 4-H활동 가운데 동료 회원들과 함께하는 공동과제포활동을 가장 으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옥수수 방울양배추 쌈채류 등 우리지역에 맞는 신품종 작물탐색을 위해 660㎡ 과제포를 회원들과 합심해서 조성했으며, 과제포 운영을 통해 생산된 농산물은 지역노인병원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기부해 4-H의 고귀한 봉사정신을 더했다.

또한, 지난해는 새롭게 고구마과제포 1650㎡를 조성해 회원들과 왕성하게 활동을 펼쳐 생산한 고구마를 지난해 열린 증평인삼골축제에서 판매했다. 이렇게 얻은 수입금 300만 원을 지난해 열린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군민 장학금으로 기탁해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과제포 운영은 청년4-H 회원들만을 위한 공간을 탈피해 지역 학생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체험할 수 있는 체험농장으로 활용해 청소년들에게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산실로 만들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회장을 맡으면서 청년회원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원활한 모임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회원배가 운동을 전개해 회원을 지난해 기준 169명까지 증가시켜 단체의 주체성을 확립했다.

이 결과 회원들이 제48회 충청북도 4-H경진대회에서 종합 3위, 제10회 전국 학생4-H 과제발표대회 현장경진에 도안초등학교4-H회가 참가해 은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회장은 남은 임기까지 연합회 발전을 위해 회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회장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연합회 발전을 위해 회원들과 소통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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