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4-H대상 본상 수상 김 윤 택 씨
충북도 4-H대상 본상 수상 김 윤 택 씨
  • 이재근
  • 승인 2017.02.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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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야 6차 산업에 대한 열정 남다른 ‘젊은 인재’

민원 발생 없도록 청결한 축사 환경 조성
“최첨단 시설 확충…선진농장 육성 계획”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기반으로 농업생산(1차)과 가공(2차), 서비스(3차)가 합쳐진 6차 산업이 앞으로 농촌이 지향해야할 분야다. 정부도 6차 산업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신산업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고 있고 생산만 하던 많은 농민들이 이미 직접 가공을 하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소비자들과 함께 마음을 소통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증평지역에서도 축산분야의 6차 산업에 뛰어들기 위해 힘차게 태동하고 있는 젊은 인재가 있다.

축산분야 6차 산업 전문경영인 목표

지난해 2월 충북대학교 축산학과 졸업과 동시에 300평 규모의 돈사 3동에서 비육돈 800두를 사육하고 있는 20대의 새내기 경영인 김윤택(24) 씨. 자신이 꿈꾸는 축사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꼼꼼히 준비해온 그는 지난 2015년 7월 농업경영체 등록을 마치고 지난해 초부터 양돈업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그는 현재는 양돈사업만 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상품가공과 체험프로그램, 서비스업을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6차 산업에 도전하겠다는 큰 꿈을 품고 있다.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부지를 이미 마련해 놓은 상태며 6차 산업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지난 2013년 7월 즉석육가공품 제조 전문 과정 교육을 받은 후 2014년 12월 농업회사법인(주) 안성공장에서 인턴과정도 거쳤다. 또한, 지난 2015년 11월에는 미래전문농업경영인 교육과정을 수료하기도 하는 등 젊은 패기를 무기삼아 끝없이 도전하고 있는 우지지역의 꿈나무다. 올해는 충북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농촌관광과)을 수료할 계획이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증평군4-H연합회에 가입해 지금까지 공동과제포 운영을 비롯해 영농체험활동, 봉사활동, 회원배가운동 등의 4-H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농업과 농촌사회를 이끌어갈 자질을 키우고 있는 전문농업인이기도 하다. 그는 6차 산업을 위한 추진 사항, 환경개선, 방역시스템 등을 인정받아 제37회 충청북도 4-H대상 시상식에서 영농기술개발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민원 없도록 축사 환경 개선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축사운영 방법을 보고 커온 덕분에 주민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활해야 한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 때문에 축사와 관련된 민원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축사들의 담 높이를 낮춰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축사를 혐오시설로 여기는 생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농장 울타리에 벽화를 그려 넣어 축사 이미지를 바꿨다. 또한, 돈사 바닥의 분뇨를 긁어내는 예전방식에서 탈피해 돼지의 발이 빠지지 않을 정도의 구멍이 나있는 철판을 바닥에 깔아 분뇨와 돼지가 분리되도록 하고 분뇨가 정기적으로 자동 제거되는 시설을 설치했다. 이 시설 설치로 축사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현저히 저감시키고 깨끗한 가축사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증평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미생물제제를 제공받아 사료와 함께 배합해 가축에게 먹이고 축사에 살포함으로서 축산물의 육질과 축사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에도 그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축사 주변에 입과 열매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고 병원균과 해충, 곰팡이 등에 저항하려고 내뿜는 살균·살충 물질인 '피톤치드'가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측백나무 100여 그루를 심었다. 그 결과 축사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저감시키고 축사로 침입하는 병원균도 예방하는 두 마리 도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또한, 구제역 백신외의 약품은 사용하지 않는 등 축산물 안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2015년 4월 작업장과 업소, 농장에 대해 HACCP 인증을 받았다. 그의 이러한 노력의 대가는 주민들의 축사방문 횟수 증가와 매년 1억 원이 넘는 소득 발생 등으로 나타나고 있어 그의 입가에 미소가 멈추지 않고 있다.

시설 현대화로 선진농장 변신 모색

그는 젊은이답게 최첨단 시설에도 관심이 크다. 돼지가 온도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고심하다 2015년에 축사 창문마다 축사로 유입되는 더운 외부공기를 물을 이용해 차갑게 바꿔 축사내부의 열기를 식히는 최신식 냉각시설을 설치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덕분에 지난해는 발생한 폭염에도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 이 시설은 또 축사내부에서 발생되는 냄새가 축사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여러모로 그의 기본방침과 맞아 떨어졌다.

그는 앞으로는 온도 및 습도를 비롯해 환기와 급여 등까지 외부에서도 핸드폰을 이용해 조절이 가능한 시스템을 접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해 선진화된 농장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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