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은 수 전국한우협회 증평군지부장
김 은 수 전국한우협회 증평군지부장
  • 이재근
  • 승인 2016.12.0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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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소 키우며 한길 걷는 축산인

지역 축산농 종축 개량으로 경쟁력 제고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 생산 위해 노력

▲ 김은수 전국한우협회 증평군지부장이 수년간 소요되는 종축개량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은수 전국한우협회 증평군지부장이 수년간 소요되는 종축개량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우 농가들은 수입산 쇠고기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다 김영란법 시행이후 소비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한우가격이 하락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고품질 축산물 생산과 증평군 축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40여 년간 축산업의 외길 인생을 걸으며 지역 한우농가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은수(67) 전국한우협회 증평군지부장이다.

증평군 농업인 대상 수상
김 지부장은 지난해 1월1일부터 증평군지부장을 맡으면서 축산관련 행사 및 대회에 전회원의 참여를 유도하고 각종 봉사활동을 추진하면서 회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결속을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회원 증대 등 협회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남다른 애정으로 한우농가의 사양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매년 2회 이상 축산분야 유명 인사를 초빙해 환절기 한우 사양관리 등 자체 교육을 실시하며 증평군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기여해오고 있다. 이처럼 지역 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일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증평군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농업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종축 개량 위해 남다른 노력
가축인공수정사인 그는 예전부터 한우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선 품질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지역 한우농가의 종축개량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군 제대이후 가축인공수정사 면허증을 취득한 지난 1975년부터 10년 동안 젖소와 한우 700여 마리를 사육하는 대단위 목장에서 관리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사육기술을 습득했다. 이후 1985년부터 직접 한우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이때 습득한 육종기술로 자신의 종축을 개량해 지금까지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농가들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타 농가 종축개량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소규모 농가에도 유익한 정보나 사육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그 결과 증평지역 한우는 타 지역보다 품질이 우수해 높은 가격으로 출하되고 있다.

소를 사육할 당시 씨가축을 우수한 유전능력을 갖도록 직접 개량해 우량한 송아지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개인에게는 정자를 제공하지 않는 것을 뒤늦게 알고 뜻을 이루기 위해 가축인공수정사사무소까지 개소해 종축개량에 매진했다.

그는 지역농가 종축개량에도 최고로 좋은 정자를 이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타인의 일도 자신의 일처럼 처리해 호평을 받는다. 그의 이런 성품이 널리 알려지면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냈지만 지역에서 생산되는 축산물 품질이 향상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10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면서 가축인공수정 일을 함께 하는 것이 힘에 부쳐 지난 2014년 인공수정 영업을 접었지만 인근 농가에서 일을 계속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져 결국 괴산군에 사무소를 또다시 개소하고 지역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축사환경 개선으로 질병 예방
그는 또 고품질 한우 생산을 위해 육종뿐만 아니라 축사환경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우를 처음 사육할 때부터 지금까지 가축분뇨를 빨리 건조시켜 깨끗한 축사환경을 유지하고 냄새를 줄이기 위해 축사 바닥에 톱밥을 자주 깔아주는 방법을 고집하고 있다. 또한, 6년 전 부터는 미생물제제가 자동으로 살포되는 시설을 설치해 파리 등의 해충과 가축의 질병, 악취를 줄여 축사환경 개선을 강화시켰으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양질의 유기질비료도 생산되는 이점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생균제제를 사료 등에 배합해 급여함으로써 가축 증체율과 소화율을 향상시켜 생산비를 절감해 왔다,

이만해도 웬만한 가축의 질병은 방지할 수도 있지만 방역시스템과 자동급수시설, 환기시스템 등을 추가 설치해 최적의 사육시설을 갖춰 지금까지도 구제역이 한 번도 발생되지 않는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9년 전 HACCP·무 항생제 인증
그는 축사 인근의 잡초를 재거할 때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수작업으로 하는 등 식품 위해요소 제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인근 농가의 잡초도 직접 수작업으로 제거해줘 제초제 사용을 막고 있을 정도다. 또한, 보통 항생제를 맞힌 가축은 일정기간 이후에 출하하는 휴약기간을 기준일보다 두 배 이상 늘려 출하 해 소비자들이 축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07년에 해썹(HACCP) 및 무 항생제 인증을 받았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지난 2012년에는 농업 및 농촌지역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인 김경자 씨와 함께 농협중앙회로부터 이달의 새 농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안전하고 우수한 축산물 생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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