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 주 괴산군 축제팀장
이 현 주 괴산군 축제팀장
  • 신도성
  • 승인 2016.09.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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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을 가족처럼 섬기는 ‘외유내강형’ 공무원

고추축제 아이디어·철저한 준비 '성공작'
언제나 주민 입장 최대한 배려 '좋은 평판'


▲ 이 팀장이 괴산군청 정자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이 팀장이 괴산군청 정자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괴산고추축제는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하는 유망축제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유망축제로 선정,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축제다. 올해 여러가지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축제로 성공적으로 치렀다. 행사의 주역인 이현주 괴산군 문화관광과 축제팀장을 만났다.

고추축제 '성공' 이끌어
'주민이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업무를 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주변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 하는 그를 보면 어떤 어려운 민원도 다 처리해줄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평상시 온순한 모습과는 달리 얼마 전에 끝난 고추축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며 세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순수함에 카리스마를 겸비한 양면성(?)을 지닌, 공과 사의 구별이 확실한 공무원이다.

올해 괴산고추축제는 폭염과 가뭄에다 인접한 음성군의 음성고추축제와 일정이 겹치면서 여건과 상황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많은 이들의 지혜와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치렀다.

특히 여행사와 연계한 관광 상품화로 발전시켜 수도권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사업을 추진했는데,
그 아이디어가 호평을 받았다. 준비한 대형버스 5대를 훌쩍 넘어버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1일 상품으로 오전에는 지역 유명관광지를 관람하고 오후에는 '황금고추를 찾아라'에 참여시킨데 이어 '고추잠자리' 고추가루생산공장 견학 등을 연계시켜 큰 호응을 얻었다.

“고추판매 확대를 위해 도시민들을 유치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여행코스를 접목하게 됐습니다”

여행사와 연계한 관광객 유치는 소득증대와 관광활성화를 이루는 '일석이조'의 묘안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내년에는 성불산자연휴양림과 연계해 1박2일 코스의 체류형 관광 코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구상이 현실화되어 대규모 관광단을 유치할 수 있다면 학수고대하는 '우수축제'로의 도약도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축제 발전위해 '아이디어'발굴
올해 고추축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또 있다.

행사장 동선을 최대한 고객편의를 위한 배치로 바꿨다.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주차장 가까이에 판매장을 위치시켜 고추를 사서 들고 다니는 수고를 없앴고 전시장과 먹거리마당, 공연장 순으로 배치해 행사를 물 흐르듯 관람하고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내년에는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행사장 농산물판매장마다 카트를 충분히 준비할 계획이다.

행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던 이 팀장은 중원대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 학생들을 태권도 시범과 거리 퍼레이드에 참여시켜 행사를 풍성하게 하고 분위기를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팀장은 괴산고추축제를 전국 유망축제에서 우수축제로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각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를 쫒아 다니며 견학하고 벤치마킹해 왔다. 지난 5월에는 부여 연꽃축제에서 느낀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이번 행사에 반영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관람인원이 13만여 명에서 14만여 명으로 1만명 이상 늘었고, 고추판매량도 8%이상 올랐다”며 “지역 특산품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고추축제로서의 정체성이 향상된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민입장 배려 '좋은 평판'
배려심이 많고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행동으로 주변사람들로부터 평판이 양호한 그는 어떤 업무가 주어지면 미리 지역에 대한 정보와 업무지침서 등을 공부해서 철저한 준비로 업무를 완벽하게 해낸다.

가훈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그는 날로 새로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업무추진도 마찬가지다.

축제팀장 업무를 하면서 전국의 웬만한 축제는 다 가본 그 이지만 내년에는 더 나은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에 맞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벌써부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괴산군에는 13개나 되는 지역축제가 있었다. 축제 난립이라는 부정적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축제를 알차게 치를 계획이다.

올해 지정된 '지역축제 육성 및 관리 조례'에 의거 괴산군의 내년도 축제는 10월에 공모를 통해 시행한다. 외부 심사위원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축제가 난립하는 것을 방지하고 알차고 실속 있는 축제만을 선별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그의 목표는 괴산의 관광자원과 특산품을 브랜드화해서 지역의 홍보효과를 높이고 지역주민에게 소득으로 돌아올 수 있는 축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는 인천에서 상업을 하는 부모 슬하에서 1남 4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인천여중과 인하여고를 졸업하고 1988년 인하대 행정학과에 입학함과 동시에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이때부터 야간대학을 다니며 인천 북구청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에 청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을 따라 괴산군청으로 자원해서 오게 됐고, 지난해까지는 주민복지업무를 해왔다. 그는 “복지업무를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회복지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훗날 어느 때가 되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사는 삶을 살게 될 것 같다”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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