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남 순 증평군자원봉사센터장
김 남 순 증평군자원봉사센터장
  • 이재근
  • 승인 2016.08.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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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지역 자원봉사활동 총괄하는 사령관

인센티브제도 적용으로 봉사자 사기진작
결혼이주여성들의 친정어머니 역할 충실

▲ 김남순 증평군자원봉사센터장이 이주여성들의 어려운 생활을 설명하고 있다.
▲ 김남순 증평군자원봉사센터장이 이주여성들의 어려운 생활을 설명하고 있다.

증평군을 모범적인 자원봉사도시로 만들고 있는 인물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사회에 잠재된 인력과 자원을 발굴 관리해 자원봉사 저변을 확대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인센티브제도를 개발해 적용하는 등 자원봉사활성화에 대한 기여도가 작지 않다. 그는 10년 동안 친정어머니 역할을 자청하며 다독여온 지역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어머니로 불리고 있을 정도로 자상하고 포용력 넓은 여성 지도자다. 김남순 증평군자원봉사센터장이 주인공이다.

자원봉사자 확충 성과
증평에서 태어나 삼보초등학교, 증평중학교,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 등을 졸업한 김 센터장은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해 지난 1999년 대한어머니회 증평군지회에 가입한 후 지금까지 18년 동안 여성단체 활동 및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증평군협의회 여성부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지난 2013년 3월 증평군자원봉사센터장으로 취임한 후 자원봉사자 확충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민들에게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알리고 참여를 권유한 결과 지난 2011년 4898명이었던 자원봉사자수를 지난 7월31일 기준 7142명으로 증가시켰다. 지난 1일 정부의 지침에 의해 봉사활동을 하지 않고 등록만 돼 있는 자원봉사자 1000명을 정리하고도 현재 증평군민의 17.5%에 해당하는 6505명이 증평군자원봉사자로 등록돼 있는 상황이다.

봉사자에게 인센티브제도 적용
그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묵묵히 봉사해오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즐겁고 보람된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자원봉사자들에게 통장을 발급해 봉사시간을 적립시켜주고 있는가 하면, 매년 우수봉사자 10여 명 선발해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다녀올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이 발급받은 자원봉사자증을 제시하면 좌구산천문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고, 군내 식당에서 식비할인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매년 우수봉사자 2명을 선정해 선진지로 견학을 시키고 있으며,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상해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되도록 했다. 유공자에게는 표창이 수여되도록 했다.

교육 및 활동 프로그램 개발
그는 또 센터장직을 시작하고부터 현재까지 자원봉사자들이 자신들만의 고유한 전문봉사 영역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이·미용기술교육, 손 마사지교육, 풍선 만들기 교육, 이혈요법 교육, 노아사랑무릎학교 등 전문교육프로그램 개발했다. 더불어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기본소양교육과 보수교육, 리더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중·고생 봉사자들에게는 기초교육을 실시한다. 봉사단을 지역 및 활동영역 별로 조직해 자발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달마다 열무, 총각, 물김치 등 계절에 맞는 김치를 만들어 군내 75세 이상 남자 독거노인 100세대에 제공하는 김치뱅크사업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자원봉사센터, 전문자원봉사활동 등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했다.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말벗과 안부 등을 통해 관심대상 노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자연스럽게 유대관계가 유지되도록 해 자원봉사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증평 다문화여성의 어머니
그는 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 총무를 맡기 시작한 지난 2007년부터 여성단체협의회장직을 내려 놓을 때까지 증평지역의 결혼이주여성에게 친정어머니 역할을 자청하며 이주여성들의 조기정착 등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어머니회 증평군지회장을 맡으며 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해오던 2009년 12월에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충북도 자원봉사자대회에서 우수자원봉사자로 선정돼 충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지난 2011년에는 여성대학 노인상담사 자격증반에 일반여성들과 함께 이주여성 40명을 참여시켜 38명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이주여성들에게 통역이나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일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글교육, 한국전통요리 및 명절요리 교육, 전통 문화체험 나들이 교육, 천연염색 교실 운영, 선진지 견학, 사회단체여성 회원과 이주여성 1대1로 연결, 노래자랑 참여기회 제공 등을 실시해 이주여성들의 사회적응 및 조기정착을 지원했다.

이주여성의 결혼생활에 문제가 발생하면 밤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집에 찾아가 다독여주고 대변해주며 친정어머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어느 이주여성은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를 미신으로 생각해 종교의식 진행을 반대하는 신랑과 싸우고 밤늦은 시간에 울며 연락을 한 적이 있다”며 “밤늦은 시간이지만 달려가 신랑에게 부인 고향의 문화라는 것을 이해시키고 여성에게는 남편이 싫어하는 이유를 설명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조정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증평군에서 매년 진행되는 이주여성에 대한 무료결혼식에서 지난해와 올해 등 2회에 걸쳐 주례를 서며 이주여성에게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그는 “'이주여성들에게 왕비대접을 받으려하지 말고 남편을 왕처럼 대하라'”는 말을 항상 해주고 있다“며 ”원만히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남편이 왕이 되면 부인은 자연히 왕비가 됨을 이해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히 허락되는 날까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은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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