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바둑협회
증평군바둑협회
  • 이재근
  • 승인 2016.08.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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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바둑 활성화와 저변 다지는 역할 충실

각종대회서 좋은 성적 거둬 지역 홍보효과도 높여
매주 금요일 청소년수련관서 청소년바둑교실 운영

▲ 증평·괴산 바둑협회 회원들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 증평·괴산 바둑협회 회원들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 2005년 평소 바둑을 두며 지인들과 소통해오던 8명의 지역 바둑인들이 증평기우회를 만들어 바둑동호회로 운영하면서부터 증평군의 바둑역사가 시작됐다. 동호인들의 소모임 형태로 운영되다 2008년 3월 창립해 증평군생활체육회에 생활체육단체로 가입한 후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증평군바둑협회를 찾았다.

70여 명 회원들 친목 도모
증평군바둑협회는 현재 60명의 회원이 바둑으로 마음을 나누며 상호간 친목 및 유대를 강화해 건전한 생활과 밝은 내일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임원은 12명이며, 회장은 이상우, 상임고문 김수일, 고문 윤석창, 재무 최종삼, 감사 김용준, 사무국장 조동현, 사범 정규환, 부사범은 배철휘 씨 등이 맡고 있다. 운영위원은 고수복 고봉주, 최동선, 심윤호 씨 등 4명이다. 회원의 평균나이는 60대 중반이다. 최연소 회원은 40세인 정규환 사범이며 최고령 회원은 86세의 조행진 씨다.

이 단체 회원들에 따르면 증평바둑협회는 회원들 간 유대가 돈독하고 단합이 잘돼 타 지역 협회 회원들이 무척 부러워한다. 이수우(아마 9단) 회원의 경우는 부산광역시로 이사해 생활하고 있는데다 위암과 싸우느라 장거리 이동이 힘겨운 상태면서도 월례회에 꼭 참석해 회원들과 어울리고 있을 정도다. 회원들은 이 회원이 하루빨리 다시 건강을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원하고 있어 회원 간의 끈끈한 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홍보대사 역할도 충실
증평군바둑협회는 지난 2008년 인삼배한게임바둑대회를 신설해 증평문화홍삼포크인삼축제에서 처음으로 바둑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만 30세 이상의 아마추어 고수들만 참가하는 시니어대회로 인터넷 한게임의 바둑 대국실에서 경기를 벌여 축제 첫날에 판바둑으로 결승대국을 벌이는 이색경기로 진행됐다. 2009년부터는 증평인삼골축제에서 인삼배바둑대회로 행사명칭을 변경해 지금까지 개최해오고 있다. 2013년부터는 바둑대회와 함께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장기·바둑·알까기체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 협회는 전국의 크고 작은 대회에도 참가해 타 지역 바둑협회와 대국을 벌여 좋은 성적을 거둬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제천시 세명대학교에서 전국 바둑동호회 7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2회 청풍명월 전국 바둑축제의 단체전 경기에 참가해 3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는 청주시에서 열린 제12회 충청북도지사배 바둑대회 단체전 일반부 경기에서 준우승에 오르고, 시군대항부에서는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괴산문화센터 일원에서 열린 2015괴산군민생활체육대회의 바둑경기 단체전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기량향상 · 후배양성 위해 노력
이와 함께 회원들의 기량향상과 후배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 지역 바둑협회와 화합 및 교류를 위해 타 지역 바둑단체가 개최하는 대회나 행사에 꾸준히 참가해 교류전을 벌이고 있다.

괴산군바둑협회와는 3년째 바둑교류전을 실시해오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증평군에서 처음으로 교류전을 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괴산군 칠성면 갈론리 갈은구곡 9곡 선국암에서 교류전을 벌였다. 올해는 지난6월 10일 증평읍 율리 삼기저수지 휴게광장에서 교류전을 펼쳤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는 증평읍 역전로 42-1 2층 사무실에서 정규환(아마 7단) 사범이 회원과 비회원을 대상으로 바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프로기사를 초청해 프로기사 한명이 회원 10명을 상대로 동시에 대국하는 다면기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방학기간에는 배철휘(아마 4단)부사범이 매주 금요일 증평군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바둑교실을 운영한다. 바둑을 배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해 젊은 회원 확보의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회원들의 기량향상과 친목도모를 위해 증평바둑협회장배 바둑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이 대회는 앞으로 매년 가을에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많은 회원들이 후원한 주유권, 꿀, 오일교환권 등으로 우승한 회원들에게 상품으로 제공하면서 회원들에게 호응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3년부터는 야유회도 다녀오며 회원들 간 화합을 다지고 있다.

지역사회 위한 자원봉사 참여
증평군바둑협회는 이런 바둑협회 활동 외에도 지역의 자원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괴산군 중증장애인 복지시설에 매달 200ℓ의 유류를 무료로 지원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연말에는 이 복지시설에 50만 원의 후원금도 전달했다. 올해 6월에는 장마철을 대비해 빗물이 새는 곳을 복구하는 집수리봉사활동도 펼쳤다. 이 외에도 2013년부터 지역 사회단체의 행사를 개최할 경우에는 막걸리, 생선 등의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

증평군바둑협회는 전국 바둑대회를 비롯해 충북도지사배 대회 등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재원이 부족해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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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우  회장
이 상 우 회장
“전국규모 바둑대회 유치 노력할 터”
이상우(54) 회장은 “앞으로 지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전국규모의 바둑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큰 목표”라며 “충북지회로부터 지원을 해줄 테니 전국대회를 개최하라는 권유를 수차례 받았지만 지자체의 지원 없이 치를 수 없는 형편이어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젊은 층의 회원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며 “학생 및 젊은이들이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바둑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현재 괴산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 회원 및 증평읍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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