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채 희 전 증평군 농업인단체협의회장
이 채 희 전 증평군 농업인단체협의회장
  • 이재근
  • 승인 2016.01.18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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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농업인 화합과 결속력 끌어올린 장본인
농업관련기금조성·농업인대상 신설 선도적 역할
전문인력 육성 등 농업 경쟁력 제고 남다른 관심

▲ 이채희 씨가 증평군 농업인 단체합동수련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채희 씨가 증평군 농업인 단체합동수련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증평군의 농업관련 기금조성과 농업인대상 신설 등 농업인의 권익보호와 농업발전에 힘쓰는 이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농업인 화합과 단결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온 이채희(56) 전 증평군농업인단체협의회장이다.


실패 딛고 버섯재배로 고소득
청주농업고등학교 졸업 후 농업에 남다른 열정과 소신으로 농업인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그는 한때 연간 억대의 고소득을 올리던 버섯사업가였다. 입대 전 강원도 정선에서 2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어릴 적 꿈인 과학영농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제대 후 귀향해 본격적인 농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1987년 농업경영인 후계자로 선정돼 농업인자금을 지원받아 8264㎡의 농지를 구입해 990㎡의 규모로 버섯재배를 시작했다. 위험을 분산시켜 경영의 안정성을 갖추기 위해 벼농사와 함께 참깨, 고추 등 특용작물과 채소 등을 도입한 복합영농에 착수했다. 이후 버섯재배 규모를 2645㎡로 늘려 영지버섯 등을 재배, 성공을 거두었다. 한때는 기술부족으로 곰팡이가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곰팡이 제거 기술을 습득해 고수익을 올리면서 부러움을 산 적도 있다.

지금은 IMF로 인해 버섯재배는 접고 나머지 복합영농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는 저농약 농업기법을 실천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 주위로부터 '앞서가는 농업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조성 앞장
농사 실패의 뼈아픈 경험이 있는 그는 기금을 마련해 농산물 도매시장 가격이 생산원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생산 원가를 보장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2년 농업인단체협의회장에 선임돼 업무를 시작하면서 수차례 군의회 의원들과 군청 관계자를 찾아다니며 기금마련을 위한 조례제정을 건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매년 2023년까지 매년 3억 원씩 모두 30억 원의 기금을 적립하도록 한 증평군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설치와 운용에 관한 조례가 지난 2013년 11월 제정돼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농촌·농업 전문인력 육성 기여
그는 농촌지도자 증평군연합회, 생활개선 증평군연합회, 증평군 4H본부, 농업경영인 증평군연합회, 한여농 증평군연합회 등 농업인 단체의 건전한 육성과 농촌지역 사회발전을 위해 증평군 농촌전문인력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 관리 조례가 개정되도록 건의하는 등 기금 마련에 힘썼다.
현재 5억5000만 원의 기금이 적립된 상태며, 증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 기금의 이자로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체험을 실시하고 있어 농업인 단체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증평군 농업인대상 신설 건의
이와 함께 농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고 농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농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개최되고 있는 농업인의 날 행사에 대한 규모 확대와 예산확보에도 앞장서 농업인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농업인들의 자긍심과 위상을 향상시키기 위해 증평군 농업인대상이 필요하다고 관계기관에 설명하고 조례 개정 등을 건의하는 등 많은 힘을 썼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농업인대상 조례가 제정돼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복지농촌 건설을 앞당기는데 공헌한 농업인을 발굴해 시상할 수 있게 됐다.
이 조례 제정으로 증평군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농업인 1명을 선정해 농업인의 날에 시상하고 있다.


농업인단체 화합·결속 다져
이 밖에도 그는 증평군 농업인단체들이 함께 모여 합동수련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추진해 농업인들의 단합에 앞장서기도 했다. 증평군 농업인단체들은 그동안 농업경영인회·여성농업인회, 생활개선회·농촌지도자회 등으로 나눠 2번의 합동수련회를 각각 개최해왔다.

그는 농업인들의 화합을 위해 수련회의 완전한 통합의 필요성을 느끼고 농업인단체협의회장 취임 후 통합을 추진, 2012년부터 매년 이들 4개 단체에 쌀 전업농회, 4-H단체 등을 더해 모두 6개의 증평군 농업인단체로 합동수련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인의 날과 합동수련회를 통해 500여 명의 회원들을 참여시켜 증평군 농업인들의 단합을 다지고 농촌의 활력을 모색했다는 칭송을 받았다.
그는 증평군농업경영인 사무국장과 회장, 증평읍농업경인회장, 증평농협 감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증평농협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농업인들의 화합과 권익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앞으로 농협 조합원들의 실익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지역농산물 팔아주기 사업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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