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사람!]주 영서 청천면장
[여기, 이사람!]주 영서 청천면장
  • 신도성
  • 승인 2016.01.1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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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봉사상 수상한 ‘진정한 공무원’
공무원봉사단 이끌며 지속적인 봉사활동
업무능력 · 도덕성 갖춰 주민들 신뢰감

▲ 괴산군청 앞에서 포즈를 취한 주영서 면장. 뒤로 보이는 '친절봉사'라는 글귀가 썩 어울린다.
▲ 괴산군청 앞에서 포즈를 취한 주영서 면장. 뒤로 보이는



사회의 기본 윤리와 도덕성이 흔들린다. 공직사회에서 듣기 민망한 소식들이 연일 들려오고 있다. 도덕성 마비 현상마저 보인다. 주민들의 도덕적 의식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공직자는 아무리 특출한 능력을 가졌어도 주민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한다.


괴산군 공무원 38년 만에 수상
이런 점에서 청백봉사상 본상을 수상한 주영서 청천면장의 자세는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그는 지난해 말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행정자치부와 중앙일보사 공동 주최로 열린 제39회 청백봉사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받았다.괴산군 공무원으로서는 1회(1977년) 수상에 이은 38년 만의 경사다. 청백봉사상은 공직사회에서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그는 지방세 세무조사 방법 개선으로 기업체의 부담을 덜어준 공로가 인정됐다. 그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법정기간이 7일인 기업 지방세 감면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하루 만에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 입장에서 문제해결을 시도, 공직자의 기본자세에 충실 한 것이다.

2002년 공공부문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지식인'이란 지식을 활용, 부가가치를 능동적으로 창출하는 사람이나 기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상으로 일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에게 썩 어울리는 타이틀이다.

그는 “업무를 '똑바로, 올바로, 법대로, 제대로' 하면 만점”이라며 “이것들이 공직사회에 정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 입장에서 문제 해결
2008년에는 연구팀을 꾸려 휴일마다 금산, 풍기, 진안 등 인삼 집산지를 답사해 괴산을 전국 5위 인삼 생산지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그가 2002년~2010년까지 발간한 '지방세입 실무 지침서'는 공무원들의 행정 교본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2년에는 명확한 근거 없이 세금 추징 처분을 받은 영세 자영업자 45명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10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이들이 조세심판원에서 승소하도록 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지역개발세를 과도하게 냈다고 민원을 냈습니다. 살펴보니 부당한 과세였어요. 그래서 세금을 돌려받도록 도와드린 겁니다“

그는 자신의 일처럼 동분서주했다. 감동받은 주민들은 고마워하며 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공무원들은 갑으로서 권한을 행사하기 때문에 민원인 쪽에서 보면 우월적 위치에 있다. 그러함에도 자신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명의식 없이는 이뤄내기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지역사회 봉사활동 앞장
2009년부터 주부교실을 통하여 불우가정 주거환경개선사업 참여했다. 도움이 필요한 불우가정을 수시로 파악하여 매월 2회씩 도배기술교육을 익힌 회원들과 조를 편성하여 도배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결연을 맺은 사회복지시설 '청천재활원'을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급식봉사, 청소, 나들이 동행 등을 펼쳤다. 그 횟수가 200회에 이른다.

중고등학교 주변의 유해환경퇴치캠페인, 환경캠페인, 에이즈예방캠페인, 자원봉사홍보캠페인 등 매년 4회씩 지역사회 계몽을 위한 캠페인활동을 펼치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등에 적극 참여해 기부금봉사에도 남다른 관심으로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노인복지관 경로식당에서 급식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매년 바자회나 일일찻집 행사를 주관하여 얻은 수익금으로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봉사하는 삶을 살 것”
그는 지역 언론에 '괴산의 역사나 문화재' 등에 대해 자주 기고하는 등 필력이 뛰어난 공직자로도 유명하다.

청천면장 발령 이후에는 문장대온천 개발 저지활동에도 앞장섰다. 1986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괴산군청 재무과, 기획감사실 근무를 거쳐 2013년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그는 항상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를 추진하고, 도덕성을 갖춰 주민들의 신뢰가 두텁다. 한학자였던 부친의 영향을 받은 탓도 있겠지만, 자신의 인생철학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주영서 면장 같은 공직자가 있으므로 그나마 행정이 유지되고, 사회가 발전하는지도 모른다.

"퇴임하는 순간까지 주민을 위해 일하고, 세상 다하는 날까지 봉사하는 삶을 살 것“이라고 다짐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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