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사람!‘]증평군 농업인 대상’ 수상 이금로 씨
[여기, 이사람!‘]증평군 농업인 대상’ 수상 이금로 씨
  • 이재근
  • 승인 2015.11.24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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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외길인생 걸어온 농군
▲ 이금로 씨가 자신의 지게차에서 어린 시절 농사짓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이금로 씨가 자신의 지게차에서 어린 시절 농사짓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50년 동안 묵묵히 농업의 외길인생을 걸어온 증평군 증평읍 이금로(62) 씨가 지난 11일 증평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6회 증평군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쌀 생산 부문 증평군 농업인 대상을 수상했다.

20ha의 논에서 벼를 재배하며 영농기계화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농민들과 공유해 지역의 고품질 쌀 생산에 기여하는 등 증평군 농업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농업에 전념하는 증평 토박이
증평 토박이인 그는 여느 농촌아이처럼 부모의 농사일을 돕기 시작한 것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다.

어릴 때부터 체격이 좋고 농사일이 쉬워보였던 그는 부모일손을 돕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쟁기질도 수월하게 잘하면서 마을주민들에게 신임을 얻었고 해마다 농사경험이 늘면서 품앗이에도 동참할 정도로 농사일을 빠르게 배웠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1965년부터는 아버지가 자신의 몫으로 떼어준 논 2640㎡와 밭 3300㎡로 자신만의 농사를 짓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도 농업 한가지에만 전념하며 외길인생을 걸어오고 있다.

그는 18살부터 46살까지 담배 20단을 경작,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전북 고창군과 증평군 등 두 지역에서 벼농사 19만 8000㎡를 짓고 있는데 이 면적은 증평군에서 제일 많은 규모다. 밭농사는 4950㎡에서 콩, 감자, 배추 등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그는 이앙기 2대, 트랙터 2대 , 콤바인 1대, 지게차 2대, 쌀 및 곡물 건조기도 2개 등을 보유, 영농 기계화를 실천하는 장본인이다.


농업경영인 선정…농사기반 확장
그는 농사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증평읍 안좌산 4-H회에 가입해 1972년까지 활발한 회원활동을 벌이며 지역의 젊은 농업인들과 함께 마을꽃길조성, 공동 과제포 재배 등 농사경험교류 및 마을발전에 기여했다.

34살에는 마을반장으로 활동하면서 마을이 기계화단지에 선정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5명을 1개조로 만들어 이앙기, 트랙터, 콤바인 등 보조를 받아 구입한 소형기계를 이용해 마을의 영농기계화에 앞장을 섰다.

지난 1992년인 39살 때는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돼 논 4100㎡를 추가 매입해 농업기반을 넓히며 본격적인 농업에 치중했다.

1992년에 가입한 농업경영인회에서는 지금까지도 지역의 농업인들과 교류하며 친목도모에 노력하고 있으며 품목별 농업정보교류 및 농업정보화 등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농업인 행사에 참여해 출품 및 전시회 활동을 하기도 한다



마을이장, 청년회장 맡아 활동
또한, 1992년부터 1995년까지 마을이장을 맡을 때는 마을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마을의 비닐과 쓰레기, 빈병 등을 수거 및 처리하는 사업을 적극추진 한 결과 증평군 가운데 1등으로 대상을 타낸 것. 이에 지급되는 상금 2000만 원으로 마을의 숙원사업인 하수관로 공사를 완료하는데 공을 세웠다.

현재는 마을의 청년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위해 마을주민과 단결해 마을안길 청소 및 쓰레기 분리수거 생활화로 자원 활용 및 쓰레기양을 줄이는데 동참하고 있다.


주민화합과 지역발전 앞장
그는 또 오랫동안 쌀 전업농 및 쌀 연구회, 농업경영인 등의 회원으로 활동해오면서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에 앞장서오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995년 가입해 지금까지 회원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쌀 전업농에서는 대도시 등에서 직거래장터를 열고 우리농산물 제값받기 운동을 벌였으며, 증평문화제행사시 우리지역 농산물 전시 및 현장체험과 시식회를 통해 타지 및 지역주민들에게 우리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지난 2000년부터 농업의 날 행사에서 진행하는 우수농산물전시회 개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으며, 지난 2007년에는 쌀 전업농 증평읍회장을 맡아 회원가족 체육대회 및 어린이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쌀 전업농 회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새마을지도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힘닿을 때까지 자신의 노하우를 이용해 마을발전 및 선진농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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