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모아 총동문회 활성화시킨 ‘장본인’
역량 모아 총동문회 활성화시킨 ‘장본인’
  • 이재근
  • 승인 2015.09.1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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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근 모 형석고 총동문회장
명맥 끊긴 체육대회 부활시키는데 한몫
“매달 기금 모아 장학재단 설립할 계획”

▲ 양근모 형석고 총동문회장이 교문에서 총동문회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양근모 형석고 총동문회장이 교문에서 총동문회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학창시절의 인연을 이어가며 모교발전과 동문 간의 화합을 존재하게 하는 것이 총동문회다. 그 덕에 하루라도 그리웠던 친구 및 선후배들과 마음껏 어울릴 수 있다. 고마운 일이다. 10년 동안 맥이 끊어져있던 형석고등학교의 동문회를 활성화시킨 주인공, 양근모 회장을 만났다.

동문 아끼는 넉넉한 마음 가져

그는 현재 제5대 형석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양 회장은 동문수학하던 이들과 술 한 잔을 기울이면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는 모교의 총동문회가 활성화되지 않아 모교발전 사업과 동문회 장학기금 등에 어려움이 있고 동문들을 1년에 한번 만나는 것도 여의치 않아 항상 아쉬웠다. 이런 연유에서 모교 총동문회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게 됐다.

그는 “형석고등학교는 1998년에 총동문회가 창립되고 총동문회 체육대회까지 개최돼 동문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하지만 그 다음해 열린 1회 졸업생 주관 체육대회를 마지막으로 10년 동안 총동문회 활동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동문회 사무국장도 역임

그는 형석고등학교 지역동문회의 회원으로 모임에 동참하면서 동문들과 친목을 다져왔다. 형석고교 지역동문회는 증평군에 거주하는 80여 명의 동문들이 지난 2003년 모임을 결성해 야유회를 시작으로 체육대회까지 개최했으며, 현재까지 모임이 유지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09년에 이 동문회의 사무국장으로 임명돼 사무업무를 꼼꼼히 보면서 회장을 도와 가을에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체육대회에는 동문과 가족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이전의 총동문회 체육대회와 비슷한 규모였다. 이 때문에 동문들로부터 총동문회 체육대회를 추진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지역동문회는 현 상태를 유지하고 회장과 그가 총동문회의 임원을 겸직하는 것으로 해 2010년 총동문회 주관으로 체육대회를 추진하게 됐다.

우선 기별대표자를 소집해 조직과 체제를 정비하고, 4번의 회의를 거쳐 행사 일정을 결정했다.

일정은 동문들에게까지 공지되면서 행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진통이 발생했다. 일부 졸업기수가 행사에 동참하지 않아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의견차의 골이 깊어지면서 끝내 행사가 취소됐다.

중단된 체육대회 다시 살려

이런 상황에 처하자 동문들은 기별모임을 긴급 소집해 회의를 벌여 화합차원에서 서로 협조해 행사를 당초대로 추진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하지만 회장이 마음을 돌리지 않아 그가 혼자 추진했다.

그는 “체육대회를 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사무국장이 혼자 추진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며 “선배들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했고 대를 잇지 못하고 끊어진 체육대회를 이어가야만 한다는 사명감에서 사무국장 체제로 추진하자는 것에 동의 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기금 걷어 체육대회 개최

1·2·3·4회 졸업생들이 100만 원씩, 5·6·7회 졸업생들은 70만 원씩을 각각 납부해 기금을 마련했다. 600여만 원으로 책자, 기념품, 식사 등을 준비해 행사를 진행했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이벤트와 경품행사를 생략해 기금이 200만 원이나 남았다.

총동문회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껴왔던 그에게는 뜻 깊은 일이었다. 이런 그에게 체육대회를 꼭 추진해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형석고 2학년이던 아들이 하루는 왜 우리학교는 총동문회 체육대회를 하지 않는지 궁금하고 다른 학교가 체육대회를 하는 것을 보면 부럽고 아쉽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며 “그 말을 듣고 아들과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서로 화합하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 총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2011년 3회 졸업생 주관으로 체육대회를 개최해 지금까지 대를 이어오고 있다.

동문들 참석률 향상 노력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사무국장, 2011년부터 부회장으로 활동해오다 올해 회장을 맡았다. 그는 동문들의 참여유도에 많은 힘을 써왔다. 체육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선후배들을 찾아 다니며 참여를 적극 권유하며 참여율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선후배를 만날 때마다 총동문회와 체육대회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고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며 동문들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또한 기별의 어려움을 같이 해결해 가며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올해 동문 체육대회는 7회 졸업생들이 주관해 오는 다음달 18일 열릴 예정”이라며 “동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학재단 설립할 것”

그는 “형석고교 동문장학회는 졸업생과 입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지만 창피할 정도로 적은 금액”이라며 “후배양성과 학교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장학재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문들이 부담되지 않고 기분 좋게 참여할 수 있도록 1인당 매달 1000원을 자동 이체하는 형식으로 기금을 모을 생각이다. 장학기금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위해 장학재단을 총동문회 산하에 두는 방안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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