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예상자들 경선 셈법 엇갈려 … 후유증 조짐
출마예상자들 경선 셈법 엇갈려 … 후유증 조짐
  • 특별취재팀 / 이상훈 대표기자
  • 승인 2015.08.18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공천 경선 앞두고'파열음'
증평군의원 재선거 예비후보자 첫째 날 2명 등록

오는 10월28일 실시하는 증평군 가선거구(증평읍 창동·교동·중동·증평·대동·신동·초중리) 군의회 의원 재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출마예상자들 간 특정후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하거나, 후보경선 게임 룰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자칫 경선 불참, 탈당, 무소속 출마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아직 경선 룰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됨에 따라 일부 출마예상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미룬 채 유·불리를 따지는가 하면, 지역의 유력 정치인들이 특정 출마예상자를 지원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여타 출마예상자들이 반발하는 등 잡음이 무성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은 지난 11일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위원장 장선배)가 예비후보자자격심사를 벌여 4명의 후보를 모두 통과시키고, 이달 안에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경선 방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정가에선 지역의 유력 정치인들이 A 출마예상자가 공천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황근례(58·새정치민주연합) 전 증평군의회 의원은 불공정 경선을 우려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당 소속 B 출마예상자와 C 출마예상자 등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B 출마예상자는 지난달 14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증평군당원협의회에서 “A 씨 공천을 돕는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다는 소문이 있다”고 지적하고 불공정 경선을 염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회 관계자가 이달 초 예비후보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경선은 당원 투표와 일반 유권자의 여론조사 결과를 5대5나 최소 4대6의 비율로 반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특정 출마예상자를 밀어주기 위한 부당한 비율”이라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C 출마예상자도 이날 당원 비율에 대한 부당함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출마예상자는 기자와의 전화에서 “A 출마예상자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3명의 정치인이 도와주기로 해 자신의 공천이 확정적이고, B 출마예상자는 들러리라고 떠들고 다녔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진행되는 과정이 A 출마예상자에게 유리하게 흐르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위원회에서) A 출마예상자와 또 다른 출마예상자 등 2명에게는 당원 입당을 수차례 요구한 것으로 아는데, 이들 외 다른 출마예상자들에게는 단 한 번의 지침만 전달했다”며 “2명의 출마예상자만 250명과 80명의 당원을 각각 입당 시켰기 때문에 경선에서 당원비율을 높인다면 특정인에게 몰표를 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B·C 출마예상자는 당원 투표 대 여론조사 결과 반영 비율을 2대8이나 최대 3대7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B 출마예상자는 이 비율이 받아지지 않는다면 불공정 경선으로 간주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출마예상자들은 아직 경선 룰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예상하면서 룰의 유·불리를 따지며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D 출마예상자와 E 출마예상자가 당에 몸담은 지 오래되지 않아 상대 출마예상자보다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경우 완전국민경선제 경선이 본인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경선 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에 F 출마예상자의 경우 오래전부터 당적을 보유한 채 지난 6.4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한 것이 당원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오픈 프라이머리로 경선이 이뤄질 경우 주민들에게 인지도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어 최근 얼굴 알리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출마예상자들 간 공천 셈법이 미묘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증평군선관위에 따르면 가선거구 군의회 의원 재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 윤해명(48·무소속) 기아자동차 증평수화대리점 대표와 주기영(48·새누리당) 삼성화재해상보험㈜ 증평오창지점 팀장이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나머지 출마예상자 6명 정도는 첫날 등록을 하지 않았다. 연동희(63·새누리당) 전 증평읍장과 이규정(68·새누리당) 전 증평농협조합장, 박병천(51·새정치민주연합) 그린훼밀리환경연합 증평지부 회장과 이창규(46·새정치민주연합) 거흥건설 대표 등 4명은 17~18일 사이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순직(50·새정치민주연합) 증평군 아동청소년성범죄예방위원회 수석 부회장은 오는 18일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에서 도당위원장이 마련하는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경선 룰 등 향후 계획을 확인 한 후 예비후보자 등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성인(53·새정치민주연합) 증평민속체험박물관 문화관광해설사는 오는 9월 초에 예비후보 등록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비후보자는 선거운동을 위한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등이 가능하다. 또 본인이 전화 통화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선거구 세대수 10% 이내 범위에서 예비후보자 홍보물도 발송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