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못지않은 열정 지닌 ‘지역의 거목 정치인’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 지닌 ‘지역의 거목 정치인’
  • 신도성
  • 승인 2015.07.15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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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봉 회 충북도의회부의장
조합장 3선 이어 도의원 재선 '정치의 달인'
“증평군 발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다” 자부

▲ 김봉회 충북도의회 부의장이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을 대신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김봉회 충북도의회 부의장이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을 대신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봉회 충북도의회부의장이 지난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시 지역이 아닌 군 지역 출신이 도의회 의장단에 선출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증평지역의 거목 정치인으로 우뚝 선 김 부의장을 만났다.
야구가 재미있는 것은 9회 말에도 역전승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이 인생과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엔 '포기'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정신까지 늙는 것은 아니다. 꿈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주름살을 늘게 하지만, 열정까지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
정치경력 20여 년

김 부의장은 정치인이다. 정치경력만도 20여 년. 그동안 선거에 나서 5승1패를 기록했다. 증평농협 조합장 3선을 기록했고, 재선 도의원이다. 지난 2003년 증평군수 선거에 자민련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것이 유일한 패배다. 이제 60대 중반이지만,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가슴 깊숙이 꿈도 간직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지면 마지막으로 증평군민을 위해 봉사할 참이다. 단 한번 선거에서 패했던 것을 9회에 역전 홈런을 날리겠다는 야심찬 꿈 말이다.

그는 증평 토박이로 증평공고, 충주대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생업에 종사했다. 정치에 뜻을 두고 행동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 탓에 자연스럽게 선출직에 도전하게 되었고, 굵직한 업적과 함께 큰 발자취를 남겼다.

모든 일에 적극 참여하고, 불의에 동조하지 않으며,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는 “증평군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 서 왔다고 자부한다”며 “농협조합장 당시 하나로마트를 열 때는 지역상인들로부터 거센 저항을 받았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고 회상했다.

증평농협 조합장 당시 주민의 희망으로 증평발전협의회 회장에 추대돼 증평군 승격추진위원장 등을 거쳐 9대 도의회에 진출했다.

증평 군 승격 '보람'

그 동안의 정치활동 중에서 증평군 승격 추진위원장으로서 증평군을 괴산군에서 분리, 증평군을 개청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증평군 추진위원장 활동 당시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이 똘똘 뭉쳐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는 “그 당시의 열정과 간절함으로 고향 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거친 자리만 해도 장뜰로타리클럽 회장, 증평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증평공고 총동문회장, 대한적십자사 증평군 지구협의회장, 경대수 국회의원 후보 증평군 본부장, 18대 대통령 선거광역의원 충북본부장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9대 도의회에서는 산업분과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이번 10대 도의회에서는 부의장에 선출됐고, 새누리당 충북 노인분과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도민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민의 복지증진 등을 위해 모든 힘을 써 왔습니다”

도의원이 된 후 자동차 공회전 제한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발의, 충북문화예술인회관 운영 조례안 발의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증평군 '1읍2면' 만들어야”

증평 발전 방안에 대한 견해도 거침없이 밝혔다. “1읍 1면의 행정구역을 1읍 2면으로 나눠 중앙정부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하고, 공설운동장을 조성해 도민체전을 유치해야 하며, 인삼상설판매장을 장뜰시장 안에 마련해야할 뿐만 아니라 두타산을 활용한 관광단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증평군의 비전은 '복지도시·교육도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문장대온천개발 반대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주민의 생존권 차원의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유권자시민연맹으로부터 광역시도의회 부문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을 수상한 김 부의장은 “'생각보다는 말, 말보다는 행동, 행동보다는 실천'이란 마음가짐으로 정치를 해온 덕분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도민의 눈높이 맞춰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며 “도민의 뜻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우리는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부의장을 만나고 나오면서 '어모털리티(Amortality)'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즉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곧 '평생 현역으로 활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계는 결코 거꾸로 가는 법이 없지만, 인생을 어떻게 용감하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체감의 시계는 거꾸로 갈 수도 있다. 기대수명이 49세였던 독일 비스마르크 시대 때 퇴직 연령을 65세로 잡았다면 기대수명이 82세인 지금의 퇴직연령은 몇 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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