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읍자율방범대
괴산읍자율방범대
  • 신도성
  • 승인 2015.05.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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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하면 어디든 달려간다

'평균 연령 38세' 지역사회 활력소
승합차량으로 매일 밤 고교생 수송

▲ 문승용 대장 취임식 광경, 경찰서장 등 괴산지역 사회단체장이 참석, 축하해 주었다.
▲ 문승용 대장 취임식 광경, 경찰서장 등 괴산지역 사회단체장이 참석, 축하해 주었다.


▲ 학생들이 방범대 수송차량에 오르고 있다.
▲ 학생들이 방범대 수송차량에 오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고, 경찰은 4대악 척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렇지만 경찰이 모든 구석을 살피기에는 한계가 있다. 어쩌면 더욱 효율적인 사회안전망은 '이웃'인지도 모른다. 예전 인정이 넘치던 시절에는 마을 어른들을 중심으로 지역자체 안전망을 구축했다. 가축이 없어지면 마을 사람들 모두 나서서 찾고, 산불이 발생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산에 올랐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우리' 보다는 '나'가 우선이다. 개인주의화 되었고, 인정도 예전 같지가 않다. 더 이상 남의 일에 나서는 것이 미덕이 아닌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런 탓에 사회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의 역할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인력이 충분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지역주민이 마음을 합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자발적 주민조직인 자율방범대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젊은 대원 40명으로 구성

자율방범대는 전국적으로 4376개소가 구성돼 있으며, 대원은 10만명을 넘는다.

괴산군에는 남성자율방범대 14개소 436명, 여성자율방범대 4개소 95명 등 모두 531명이 활동하고 있다.

괴산읍자율방범대는 1986년도에 창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녔다. 30년 동안 지역의 파수꾼으로, 때로는 주민의 심부름꾼으로 생색내지 않고 꾸준히 봉사해 왔다.

괴산읍자율방범대는 40명의 대원으로 구성돼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대원의 평균 연령이 38세라는 것이다. 30대 대원이 65%에 달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40대다.

인구 고령화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괴산군에서 젊은이 위주로 조직된 단체는 찾기 힘들다. 괴산읍자율방범대는 괴산지역 활력을 선도하는 조직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에 대해 괴산읍자율방범대장을 역임한 유종오 괴산증평연합대장은 “젊은이들이 봉사정신과 지역사랑정신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방범대에 가입하지 않으면 지역사회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7조로 구성, 요일별로 활동

괴산읍자율방범대는 7조로 구성돼 요일별로 활동한다.

대장은 문승용 씨, 부대장은 이용헌 씨, 총무는 서덕원 씨, 재무는 김성현 씨, 운영위원장은 엄장용 씨, 감사는 김경식 씨가 맡고 있다. 그리고 고문은 유상훈 씨와 안관준 씨가 맡고 있다.

1조는 류동선(조장) 송진호 곽재섭 이종근 대원으로, 2조는 이승원(조장) 정재욱 전태식 양승혁 김대근 김우영 박흥석 대원으로, 3조는 임용묵(조장) 김성현 박동식 신태섭 이운연 대원으로, 4조는 서유석(조장) 김건태 배기환 이강성 대원으로, 5조는 홍동기(조장) 한웅희 김희덕 최창덕 도기용 신성용 김종명 대원으로, 6조는 이희근(조장) 최관호 최수인 김상철 김동우 대원으로, 7조는 안관준(조장) 김경식 엄장용 대원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곽재섭·서유석· 박흥석·김희덕·홍동기 ·이운연 대원 등은 열성적인 활동으로 표창장을 받은 대원들이다.

매일 밤 순찰 활동 벌여

괴산읍자율방범대의 활동은 다양하다.

매일 밤 4-5명이 한조가 되어 순찰 활동을 벌인다. 한사람은 차량을 이용하고, 한 사람은 자전거를 이용해 우범가능지역 중심으로 활동한다. 두 사람은 한조가 되어 걸어서 시내 중심가를 돈다. 여학생이나 부녀자의 안전한 귀가를 돕고, 청소년들 보살피고, 취객들의 난동을 막기도 한다.

이들은 괴산고 학생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괴산읍 능촌-제월-세평 노선에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방범대 승합차량을 이용하여 매일 야간자율학습 후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봄에는 경찰을 도와 6시간 수색 끝에 길을 잃은 치매 노인을 구조하기도 했고, 괴산읍 시계탑 사거리에서 괴산모범운전자회 등과 함께 교통질서 확립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괴산읍자율방범대는 유기농엑스포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문 대장은 “일정 구역을 맡아 교통정리 고객 안내 등을 책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효율적인 방범활동을 위해 자전거 방범대를 구성할 계획이다. 많은 지역을 여러번 순찰하기 위함이다. 그럼으로써 범죄예방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유기농엑스포 역할 기대

괴산읍자율방범대는 2013년 10월 괴산읍 고추유통센터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개소식에는 군수, 군의회의장, 경찰서장, 도의원 등과 많은 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하여 '내집 마련'을 축하했다.

괴산군에서는 2013년 자율방범대 존재가치를 높이 평가해 자율방범대 지원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괴산군의 많은 사회단체 중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이며 적극적인 단체가 괴산읍자율방범대다.

이들의 건전하고 진취적인 생각과 행동이 지역사회의 여론을 선도한다면 사회발전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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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화합으로 지역발전 이끌겠다”

▲ 문 승 용 대장
▲ 문 승 용 대장
“경찰의 4대악 척결이 사회안전망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자율방범대 역할이 필요하다.”

문승용(47) 괴산읍자율방범대장은 지난 2월 16대 대장에 취임했다.

취임식을 기념해 대원들과 함께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도 했다.

“경찰의 4대악 척결이 사회안전망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자율방범대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원들의 화합을 이끌어 지역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방범대원 활동 6년 만에 원만한 대인관계와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아 대장을 맡았다.

현재 신흥정보통신 괴산지점 영업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엔지니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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