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산업단지 가동률 저조하다
증평산업단지 가동률 저조하다
  • 이승훈
  • 승인 2015.01.28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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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5년 넘도록 1곳 미착공·2곳 가동 중단
고용창출효과 당초계획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쳐

▲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증평일반산업단지가 준공 후 5년이 넘도록 1필지가 미착공 상태이고, 가동이 중단된 업체가 발생돼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증평일반산업단지가 준공 후 5년이 넘도록 1필지가 미착공 상태이고, 가동이 중단된 업체가 발생돼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증평군이 지역에 경제기반을 조성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 조성한 증평일반산업단지(이하 증평산단)가 완공 후 5년이 지나도록 1필지가 미착공 상태로 남아있는 데다 조업중단, 부도 업체도 발생돼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증평산단은 지난 2009년 증평읍 미암리 일원에 1328억 원을 투입해 총면적 68만 2326㎡의 부지에 산업용지 50만 6728㎡, 지원시설구역 1만 536㎡, 공공시설구역 8만 1330㎡, 녹지구역 8만 3731㎡ 등으로 완공됐다. 당시 군은 산업용지 7필지 50만 6728㎡를 SK케미칼, 한국철강, 대림통상, 신성홀딩스, 후지라이트테크, 에이원테크 등 6개 업체에 분양했다. 신성홀딩스는 1공장과 2공장 등 2필지를 분양 받았다. 군은 증평일반산단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유발효과 3490억 원, 소득유발효과 950억 원, 고용창출효과 2500여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평일반산단 7필지 산업용지 가운데 한 필지는 지금까지 공터로 방치돼 있다. 이 부지는 S업체에서 기존 공장 인근에 제2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분양을 받았지만 아직 착공을 하지 못했다. 이 업체는 자금난 등으로 공장 건립을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증평군과 공업용수와 폐수처리 문제 등을 협의하면서 내부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업체는 세계 경기 위축과 중국 업체의 몸집불리기 경쟁 등으로 국내 태양광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서 지난 2011년 증평일반산단에 있던 에너지부문 사업에서 철수했다. 따라서 H업체 공장은 태양전지 생산업체와 휴대전화 패널 제조업체 등 2곳에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 패널 제조업체는 지난 2013년 6월 증평군과 450억 원 규모의 투자와 오는 2016년까지 직원 600명 채용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하고 공장을 가동했지만 입주 1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 10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09년 공장 신축 중이던 A업체는 투자를 포기한 채 철수하고, 이를 인수한 J업체도 본사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투자유치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철구조을 생산하는 C업체가 인수를 했으나 시설비 투자 등이 많아 자금난을 겪어 지난해 8월 당좌거래정지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9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로 인해 증평산단은 당초 25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했으나 지난해 10월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1063여 명 고용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역 주민 고용은 전체 종업원의 29.63%인 315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석규 증평군의회 의원은 “무조건 기업체를 유치해 홍보에만 사용할 생각하지 말고, 우량의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산단 입주 기업에 200억 원 정도가 지원되고 있는 만큼 군에서는 산단의 활성화를 위해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나 각 업체 내부 상황에 따라 변동사항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일부 업체의 문제도 있지만 산단 내 여러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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