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건성 증평문화원장
최건성 증평문화원장
  • 이승훈
  • 승인 2014.12.22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토문화 계승·발전에 앞장서는 문화예찬론자


“문화원을 군민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터”
주민 삶의 질 향상·문화적 욕구 충족 노력

▲ 최건성 문화원장이 가족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다.
▲ 최건성 문화원장이 가족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다.
“문화라는 것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평문화원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최건성(73) 증평문화원장은 향토문화 예찬론자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활성화에 주력

지난 2008년부터 5대와 6대 증평문화원장을 연임하고 있는 최 원장은 취임 이후 가정주부, 어르신 등 주민들을 문화원으로 인도하는데 주력했다.

준비된 강좌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다. 주민들이 직접 강좌에 참여해야만 문화의 가치를 일깨우는 동시에 자신의 재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제일 인기 있는 강좌는 '다이어트난타' 프로그램”이라며 “이제는 수강생끼리 난타동아리 '두드림'을 만들어 지역 행사에서 공연을 하거나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재능기부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얼굴에 맺힌 미소가 나의 보람”이라며 뿌듯해 했다.

인삼골축제 성황리 마무리

증평문화원의 가장 큰 행사는 매년 열리는 증평인삼골축제다. 그는 지난 2011년 산발적으로 개최하던 6개의 지역축제를 예총이 주관하는 들노래축제와 문화원이 주관하는 증평인삼골축제 등으로 통폐합하는데 앞장섰다. 통합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고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열린 증평인삼골축제에 15만 명이 방문하는 성황을 이루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농·특산물과 홍삼포크삼겹살 등 지역농특산물 판매액이 지난해 대비 57.8% 증가한 15억 1800만 원으로 집계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앞으로 미진한 부분을 개선해 보다 나아진 모습의 축제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축제의 성공은 민·관·군·경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줬기 때문”이라며 “적은 예산으로 문화예술을 잘 조화시킨 축제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원의 이세규 사무국장과 권재인 씨, 그리고 우선녀 씨 등 직원 모두 열악한 여건에도 열심히 일해 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부족한 남편, 좋은 아빠” 고백

그가 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부터다. 재개발과 재건축 등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주위 풍경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처음엔 망설였다. 평소에 관심도 없었고, 전문적인 지식도 부족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조부 때부터 살아온 고향의 뿌리를 지키고 싶었던 단순한 마음 때문이다. 그 덕에 지금 문화원장의 자리에 있게 됐다.

그는 비상근임에도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사무실에 출근한다. 될 수 있으면 책을 곁에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끔 시를 쓰기도 하고, 기고문을 잡지 등에 게재하기도 한다.

그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어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어 “아내의 내조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항상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아빠로서는 80점정도 될 것”이라며 수줍은 고백을 한다. “자식들에게 잘 해라 강요하지 않았고, 언제나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길 원했을 뿐”이라며 “그 정도면 좋은 아빠일 것”이라고 웃는다.

최 원장은 마지막으로 “증평지역 문인, 미술인, 음악인 등 수많은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군민들이 함께 어울려서 증평문화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