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광영 법사랑 증평지구협의회장
연광영 법사랑 증평지구협의회장
  • 이승훈
  • 승인 2014.11.11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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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희생과 봉사로 청소년 선도한 유공자

범죄 예방 기여…국민훈장 목련장 수훈
사랑으로 범죄의 그늘 벗어나도록 인도

▲ 희생과 봉사로 청소년 선도해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연광영 법사랑 증평지구협의회장이 훈장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 희생과 봉사로 청소년 선도해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연광영 법사랑 증평지구협의회장이 훈장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법무부 산하 법사랑 증평지구협의회 회장이자 정주지역연합회 위원인 연광영(56) 씨가 15년 동안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을 보살피며 선도활동을 펼쳐 훈장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17일 서울 더케이 서울호텔서 열린 법무부 주최 '2014 범죄예방 한마음대회'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목에 걸었다. 법사랑 위원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을 친부모처럼 보살펴 범죄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해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위기의 청소년 보듬어
연 회장이 위기 청소년 선도활동에 앞장서게 된 것은 법사랑 위원회에 간사로 위촉되면서다. 15년 전인 지난 1999년, 바르게살기운동증평군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던 차에 청주지방검찰청의 추천으로 법사랑 위원회 간사직을 맡게 된 것이 인연이 됐다.
그는 범죄를 저지르고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의 선도의뢰를 받으면 시간이 허락하는 데로 만남을 가졌다. 때로는 용돈을 주고, 집에도 찾아가기도 하고, 같이 밥도 먹으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족구교실이나 청소년캠프에 데리고 가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는 방법도 터득하도록 도우면서 청소년기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
그렇게 6개월 동안을 함께 하고 다시 학교와 가정으로 돌아간 청소년이 모두 7명이다.
그는 “검찰청에서 선도 의뢰하는 청소년 대부분이 한 부모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안쓰러운 아이들이다”며 “그들이 바라는 것은 따뜻한 정과 관심이란 점을 고려해 형처럼 때론 부모처럼, 친구처럼 배려하고 보듬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법사랑 위원회는 올해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예전에는 범죄예방위원회로 불렸다. 연 회장은 지난 2010년에 법사랑 증평지구협의회 회장이 됐다. 그리고 올해 법사랑 청주지역연합회 청소년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돼 활동 폭이 넓어졌다.
그는 청소년의 범죄예방을 위해 우범지역 야간순찰을 자주 한다. 소년·소녀가장 가정에 김치를 전달하는 행사를 마련하기도 하고, 재능기부도 한다. 그 외에도 사회명령 집행감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170여 차례나 했다. 또한, 연합회 장학재단을 설립해 장학금 4200만 원을 지원했다.
그는 “법사랑 위원회가 하는 일은 내 주변, 내 이웃, 우리 지역의 청소년들이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지역주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
연 회장은 6남매의 장남으로 특유의 넉넉함이 몸에 베여있다. 서글서글한 인상과는 달리 일처리가 꼼꼼하면서도 시원시원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다.
핸드볼 선수 출신인 그는 평소에도 운동을 즐기는 편이다. 운동은 가리지 않고 좋아하지만 주로 MTB를 타고 좌구산을 다녀오기도 하고, 배드민턴도 자주 친다.
그는 법사랑 위원회 활동 외에도 증평군체육회 전무이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증평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0년이 넘도록 지역 체육계를 이끌고 있다. 그 공로로 지난 2009년에는 체육인 최고의 영예인 대한체육회 체육상(공로부문)을 받기도 했다.
연 회장의 목표는 언제나 봉사하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는 6년 전 작고하신 아버지의 유언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항상 새기고 있다.
그는 “나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살고 싶다”며 “아직은 많이 모자라지만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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