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산성서 ‘낭무’ 흔적…학술적 가치 높아
추성산성서 ‘낭무’ 흔적…학술적 가치 높아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4.10.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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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문화재연구소, 5차 발굴조사 결과 발표

지난 1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527호로 지정된 추성산성에서 토성 내 '낭무' 흔적과 목책시설로 보이는 목주열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낭무는 고려사절요에는 '낭옥'으로, 고려사에는 '나각'으로 기술된 군 초소로 사용된 시설을 말하는 것으로 토성에서 낭무가 발굴된 것은 추성산성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강경숙)은 추성산성 5차 발굴조사 결과 주거지 4기, 고려시대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문지 1기, 온돌 건물지 3동, 적을 방어하는 목책시설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성벽 토루 상면과 남벽 목주열 등이 발굴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한성백제에서 처음으로 축성하고 고려시대에 개축한 북성에서 발굴된 것 가운데 온돌 건물지 3동은 고려 인종 1년(1123) 송나라 사신 서긍이 '선화봉사고려도경'에서 개경성을 묘사한 시설 가운데 하나인 '낭무'일 가능성이 크며, 토루 상면에 설치된 목주열도 목책시설로 추정되고 있다.

중원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추성산성의 남성은 한성백제 시대의 유구와 유물이 출토됐고, 북성은 고려시대 유구가 집중적으로 발굴되고 있는 것을 토대로 북성은 한성백제에서 지어진 것으로 고려시대에 개축돼 북성을 중심으로 성을 경영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추성산성이 고려시대 도안고성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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