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방의회 어디까지 왔나
[기자수첩] 지방의회 어디까지 왔나
  • 신도성
  • 승인 2014.09.03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도성  기자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신도성 기자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70%가 지방의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4.7점에 불과해 낙제점 수준이다. 지방의회가 주민의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58.1%. 문제점으로는 전문성 부족(41.5%)을 꼽았다. 지방의회 청렴도 조사도 10점 만점에 4.7점이었다. 지방자치단체 청렴도 7.8점보다 크게 뒤진다. 우리나라 지방의회의 현주소다.

상황이 이런 데도 지방의회 의원들의 자기혁신 노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보다 청렴도가 떨어지고, 전문성이 부족한 지방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견제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지방자치의 주체는 주민이며, 지방의회는 주민을 위해서 존재한다. 때문에 의정활동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맞춰져야 한다. 주민의 참 뜻이 집행부에 전달되도록 감시하며 조력해야 한다. 주민들로부터 '정치 동아리'란 평가를 받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방의원 배지는 권력의 징표가 아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내는 겸손한 그릇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방의회 혁신을 위해선 의원들 스스로 성찰하고 의식도 획기적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도록 실력을 기르고 식견도 높여야 한다.

침묵하고 있는 착한 백성들은 의원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