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배드민턴클럽
나이스배드민턴클럽
  • 신도성
  • 승인 2014.08.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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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서로 마음 나누는 ‘가족같은 동호회’

▲ 클럽 회원들이 단합대회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였다.
▲ 클럽 회원들이 단합대회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였다.


나이와 실력 상관 없이 주말마다 함께 운동
“스매싱 매력에 흠뻑 젖어 너무 행복해요”



현대인들은 별도로 건강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반복되는 일상에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나이가 들면서 뱃살도 늘어난다. 마음 먹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지만 단조롭고, 재미도 없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그나마도 하기가 어렵다. 이런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배드민턴이다.

괴산지역 청장년 운동모임
괴산읍 명덕초 한편에 아담한 크기의 체육관이 눈에 들어온다. 토요일 오후 체육관에 들어서니 밖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 펼쳐진다. 코트를 메운 사람들과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셔틀콕,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다. 멋진 스매싱을 하거나 날렵하게 리시브한 셔틀콕이 코트를 넘어갈 때는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나이스'를 외친다.
“저희 클럽은 청장년들로만 구성된 클럽입니다. 주말에 함께 모여 운동을 하지요. 실력은 천차만별이지만, 지역사회의 선후배들로 남다른 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백근현 회장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설명한다.
지난 2008년 창단된 나이스배드민턴클럽은 현재 21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공무원과 경찰공무원이 주축이 돼 창립됐다. 괴산군배드민턴연합회장인 김종준 유명약국 대표를 중심으로 공무원인 김한창·김은철·조태홍·백근현·김재수·김동주·김영준·설석진·성복현·박진규 씨와 임철원·우근하·박성선·김기웅 씨 등 경찰공무원, 그리고 한태수·성준승·김광수·서창원·강영묵·김학태 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매주 토·일요일 모여 운동
이들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4시간씩 이곳에서 땀방울을 흘리며 운동을 통해 친목을 도모한다. 이들의 모토는 '끈끈한 선후배'다. 운동도 사회활동도 함께 한다. 서로 믿고 격려도 한다. 마음 트고 대화하는 술자리도 포함되는 것은 물론이다.
괴산군배드민턴연합회도 이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 김종준 초대회장이 연합회장을 맡고 있으며, 박진규 회원이 전무, 조태홍 회원이 경기담당 이사, 성준승 회원이 홍보담당 이사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이들이 중심이 되어 괴산군연합회장배 배드민턴대회를 창설했으며, 중부4군 배드민턴대회도 개최했다.

친목도모·건강증진 목적
▲ 회원들이 명덕초 다목적체육관에서 시합을 하고 있다.
▲ 회원들이 명덕초 다목적체육관에서 시합을 하고 있다.
주말이긴 하지만 늘 2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한다. 분위기는 항상 활기가 넘친다. 물론 매일 연습하는 클럽 회원처럼 기량이 월등하거나 대회 수상실적이 뛰어나지는 않다. 배드민턴 스킬을 높이는 것보다는 친목과 건강증진이 목적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운동을 즐기고 있다. 지금은 소수의 인원이지만 앞으로는 지금보다는 더 많은 회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회원들의 바람이다.
김종준 회원은 “셔틀콕 하나 갖고 즐기는 단순한 운동이지만 파워와 민첩성이 필요하고 운동량도 많아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배드민턴은 다른 운동에 비해서 적은 인원이 참석해도 운동이 가능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와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꾸준히 만나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생각보다 격한 운동이기 때문에 운동량도 많고 땀도 많이 흘려서 뱃살을 줄여 날씬한 몸을 유지할 수도 있다.
“서로 격려하며 흥건히 땀을 흘리고 나면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정보도 공유하면서 친밀감이 높아지게 됩니다.” 임철원 회원은 배드민턴 사랑이 넘쳐난다. 그는 '건강지킴과 대인관계에 이만한 게 없다'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성준승 회원은 “엎치락 뒤치락 셔틀콕을 주고 받고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다보면 어느 순간 푹 빠지게 된다”고 예찬론을 폈다.

우정 다지며 삶의 질 높여
회원은 사업가부터 공무원, 경찰관, 회사원 등 다양하다. 직장 동호회는 아니지만 회원 서로의 애경사는 꼬박꼬박 챙기고, 간혹 단합대회까지 열면서 친목을 다진다.
한태수 회원은 “가족이라고 할 만큼 화목한 분위기가 넘친다”며 “지역주민의 단합을 유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체육은 개인의 건강은 물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윤활유다. 건강과 취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나이스배드민턴클럽' 회원들. 자신의 능력과 체력에 맞게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재미와 즐거움은 만끽하고, 끈끈한 우정을 다지며 '삶의 질'도 높이고 있다.


미/니/인/터/뷰

“운동 후 함께 하는 맥주 한잔은 행복”

백근현 회장
백근현 회장
“배드민턴 시작한지 10년 됐습니다. 여러 운동을 해 보았지만 제겐 배드민턴이 가장 잘 맞아요. 자연스럽게 폐활량도 좋아지고 근육도 생기더군요. 재미도 있고, 건강도 챙기게 되지요. 일석이조입니다.”
백근현 회장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선후배들과 교류를 할 수 있고, 주말이라도 운동을 통해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백 회장은 혼자가 아닌 짝을 이뤄 하는 복식경기를 즐긴다. 그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다보면 잡생각을 할 틈이 없다”며 “서로 호흡을 맞추다보면 화합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흠뻑 땀 흘리고 나서 좋은 사람들과 맥주 한잔하면 그 자체가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제6대 회장인 그는 교육지원청 쌍곡휴양소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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