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실버체조클럽
증평군실버체조클럽
  • 이승훈
  • 승인 2014.07.24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의 인생 살며 건강한 노후 보내는 실버세대

▲ 회원들은 지난 4월 열린 충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에서 1등을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 회원들은 지난 4월 열린 충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에서 1등을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평균나이 67세 … 건강한 생활 영위
충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 2연패 달성

자식 키우느라 취미활동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지나버린 청춘. 그리고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실버세대. 그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체조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며 하루를 시작하는 증평군실버체조클럽을 찾았다.

실버체조교실 참가자가 회원

이 클럽은 실버체조교실에 참가한 회원들을 중심이 돼 결성됐다. 실버체조교실은 증평군생활체육회가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하는 생활체육프로그램 중 하나다.
실버체조교실은 증평초등학교 내 증평군생활체육관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실버체조는 신체기능을 향상시키고 음악에 맞춰 흥겹게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과 율동으로 이뤄진다. 증평군생활체육회 소속 이영미(43) 전문지도강사가 직접 안무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이 강사는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신 회원들이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온 몸을 사용해 운동의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안무를 구성하고 있다”며 “에어로빅처럼 운동량도 많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금 1시간 운동 '마음도 가뿐'
45명의 회원들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을 한다. 음악에 따라 몸을 움직이며 박수를 치고 기합을 넣는다. 지칠 법도 하건만 입가엔 미소가 가시질 않는다. 음악을 10~15곡을 소화하고 나서야 비로소 마무리를 한다. 이렇게 운동을 하고 나면 몸도 마음도 가뿐하다.
회원들은 60~70세 회원들이 대부분이다. 회원들의 평균 나이는 67세. 막내 회원이 70년생으로 가장 젊고, 최고령자는 연강흠(82) 씨다. 연 씨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클럽활동에 적극적이다. 지난 4월에는 충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에서 장수상도 받았다.
연 씨는 “음악도 있고 여럿이 함께 어울려 웃고 떠들다 보면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도 모른다”며 “무엇보다 몸이 가벼워져서 하루라도 빠지면 몸이 뻐근할 정도”라고 하며 웃는다.

분위기 좋아 화합도 잘돼
▲ 실버체조클럽 회원들이 이영미 강사의 지도로 열심히 운동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실버체조클럽 회원들이 이영미 강사의 지도로 열심히 운동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실버체조클럽은 가족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언니~', '동상~'하면서 서로를 살뜰하게 챙긴다. 매일 같이 보면서도 무엇이 그리 반가운지 정겨움이 가득하다.
이 클럽의 청일점인 문정규(66·증평읍) 씨는 인기가 좋다. 서글서글한 성격에 클럽활동도 적극적이라 회원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강준자(72) 총무는 “아무래도 노인들이 많은 모임이다보니 안부가 관심사일 수밖에 없어 더 서로를 챙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
회원들 간 단합도 잘된다. 대회나 공연 등이 있을 때면 체조교실 수업을 마치고 하는 특별연습에도 힘든 내색 없이 적극적이다. 열정 가득한 이들의 실력은 이미 충북에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4월 충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것.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해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했다. 여기저기서 공연 문의가 들어오지만 모두 거절하고 있다. 공연을 하자면 연습을 따로 해야 하는데 회원들이 무리할까봐서다. 공연을 하는 것은 매년 국토대장정 환영행사 축하공연이 유일하다. 오는 8월 국토대장정 환영행사 축하공연 때문에 요즘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체육관 샤워실 없어 불편”
회원들은 운동을 마치고 땀으로 흠뻑 젖은 옷에 수건이나 겉옷을 걸친 채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증평군생활체육관은 탈의실이나 샤워실이 따로 없다. 회원들이 아쉬워하는 점이다. 최소한 옷을 갈아 입을만한 공간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다.
증평군실버체조클럽 회원들의 운동에 대한 열정이 이열치열로 무더위를 날려 버리고 있다. 땀이 흠뻑 젖은 채 집으로 향하는 회원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미/니/인/터/뷰

김영순  회장
김영순 회장
노년 건강 스스로가 노력해 가꿔야”

김영순(68) 회장은 생활체조로 시작해 실버체조까지 15년 간을 운동을 하며 건강을 가꿔왔다. 그는 “건강은 스스로가 노력해서 가꿔야 하는 것”이라며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집이나 경로당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지 말고, 함께 운동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이 열심히 활동해 준 덕분에 충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열정적으로 지도해주는 이영미 강사가 너무나도 고맙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