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동아리 두드림
난타동아리 두드림
  • 이승훈
  • 승인 2014.05.3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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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북 두드리며 자존감 찾는 당찬 여성들


난타 연습 시작하고 8주 만에 첫 공연
12명 멤버 열정 불태우며 난타에 몰입

난타(亂打). 사전적 의미는 마구 때린다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난타 공연을 보고 있노라면 속이 뻥 뚫리고 통쾌함마저 느껴진다.
북을 치는 소리와 역동적인 퍼포먼스, 간간이 들려오는 시원한 추임새 소리 또한 흥겨움을 더한다. 더불어 여성 특유의 매력이 가득한 무대는 눈을 떼기 힘들게 만든다.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증평문화의집 난타동아리 '두드림'이다.

첫 무대 경험 후 동아리 결성
증평문화센터 보강천갤러리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증평문화의집 강좌 프로그램인 '다이어트 난타' 수업이 한창이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12시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이 모여 난타를 배운다.
두드림은 이 프로그램 수강생 1기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다. 회원은 모두 12명. 당연히 모두 여성이다. 두드림이란 동아리는 이들이 난타를 배우기 시작한지 8주 만에 첫 공연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두드림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양심 씨는 “첫 무대의 짜릿함, 그 감동 속에서 '우리도 제대로 한번 해보자'라는 뜻이 모여 동아리를 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

“증평을 대표하는 공연단 목표”

▲ 두드림 멤버들이 지난 4월 증평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4회 충청북도 실버가요제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 두드림 멤버들이 지난 4월 증평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4회 충청북도 실버가요제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두드림'이란 동아리 이름은 회원들이 상의해서 결정했다. 친숙하고 편안한 느낌이 좋았다고 한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이름처럼 열심히 두드려 증평을 대표하는 공연단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회원들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공연을 앞두고는 매일 연습을 한다.
손에 물집이 잡히고, 굳은살이 배겨도, 온 몸에 파스를 붙여도 이들의 열정은 식지 않는다. 오직 북 하나만으로 가슴의 두근거림과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이들은 지금까지 10회 정도 무대에 올랐다.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떤 무대라도 가리지 않는다. 지역 축제, 노인대학, 봉사공연 등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을 했다. 거의 한 달에 한 번은 무대에 오른 셈이다.
김인수 총무는 “조금씩 실력도 늘고, 자신감도 생기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도전정신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했다.

북 두드리면 삶이 바뀐다
회원들은 실컷 두드리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건강에도 좋다며 난타예찬론을 펼친다.
이들에게 난타를 가르치는 김선옥 강사는 “두드리면서 흥겨움을 느낀다는 것은 세로토닌이라는 행복호르몬이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라며 “스트레스 해소는 기본이고, 우울증 예방 등 정신 건강에도 좋다”고 했다. 김 강사는 “중요한 것은 이 행복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타는 단순히 북을 치는 것이 아니다. 온 몸으로 리듬을 타면서 북의 울림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리듬을 탄다는 것은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들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몸이 건강해지는 것이다.
난타는 열정을 쏟아 부울 수 있는 매력 넘치는 장르다. 많은 이들이 난타의 매력을 느끼고 있는 요즘. 두드림이 보다 멋진 작품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갈증을 풀어주길 기대한다.


미/니/인/터/뷰

김양심 회장
김양심 회장
“열정을 갖고 활동해 주는 회원들에게 감사”

“열정을 갖고 열심히 연습하고 활동해 주는 회원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잊지 말고 함께 즐기는 삶을 살고 싶어요.”
김양심 난타동아리 두드림 회장은 “아이들의 엄마, 남편의 아내란 신분으로 힘든 연습을 열정 하나로 극복해온 회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가족 같은 이 분위기를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도 열정을 가지고 우리를 지도하고 있는 김선옥 강사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항상 연습하느라 시끄러울 것임에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내어준 증평문화원에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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