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군수 아성에 6명이 도전장
현 군수 아성에 6명이 도전장
  • 특별취재팀
  • 승인 2014.01.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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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 6.4 지방선거-괴산군수


임각수 군수, “무소속 3선 기록에 도전”
새누리당 단일화 합의 '최적 인물로 승부'

새해 들어 괴산군수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출마 예정자들의 표심잡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출마 예상자들이 속속 기자회견을 열어 출사표를 던지는가 하면, 각종 행사장에 빠짐없이 참석해 얼굴을 알리는 등 저마다 한 치의 양보 없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거구도는 무소속인 현 군수의 아성에 새누리당 4명,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 6명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에선 나용찬(59) 중원대 겸임교수·송인헌(58) 괴산미래П맑弩�·신동본(61) 괴산정책연구소장·오용식(68) 괴산희망포럼 대표 등 4명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어 본선에 앞서 예선 통과가 관건인 양상이다. 민주당에선 노광열(64) 전 문광면장이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이어 재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무소속은 지난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임각수(67) 군수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춘묵(53) 괴산발전연구소장 등으로 구도가 형성돼 있다.

임각수 현 군수는 '무소속 3선 기록 도전'이란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에 새누리당 후보군은 단일화에 합의, '최적·최강의 인물'로 승부를 가를 태세다. 안철수 신당도 창당될 경우 말을 갈아 탈 출마예상자도 없지 않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임각수 군수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3선 도전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임 군수는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등록일 전날까지 군수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2006년 군수 선거에 처음 나설 때부터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는 '괴산군민당'으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군수는 지난 2006년 무소속 후보로 나서 당시 3선에 도전했던 당시 현직 군수를 압도적으로 누른데 이어 지난 2010년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새누리당 나용찬 교수도 21일 괴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수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군민과 함께할 다섯 가지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지금 괴산은 소통과 화합, 창의적인 사고와 능력, 폭 넓은 통찰력을 지닌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특정인의 힘에 의한 행정이 아닌 '함께하는 괴산'을 열기 위해 군수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나 교수가 발표한 다섯 가지 정책은 특화된 농업과 안정된 농촌 건설, 어르신 건강증진 및 여가활동 공간 확대, 지역 경제 활성화, 체류형 관광사업 개발, 대도시에 농산물 유통센터 설치 등이다.

무소속 김춘묵 소장도 설 전에 저서 '공감공락' 출판기념회를 겸한 출마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송인헌 소장과 민주당 노광열 전 면장은 지난해 9월과 8월에 이미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송 소장은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군수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노 전 면장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괴산군을 살기 좋은 복지사회로 만들고,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군수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오용식 대표는 예비후보등록 직전에 출마선언을 계획하고 있고, 신동본 소장은 우선 새누리당 경선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처럼 출마예상자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4명은 단일화에 합의, 물밑에서 경선을 대비한 표밭갈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김 소장은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노 전 면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할 의사를 갖고 있다.

선거전의 관심사는 임 군수의 3선 성공 여부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항마로 누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느냐로 좁혀졌다.

나용찬·송인헌·신동본·오용식 씨 등 새누리당 후보군은 지난해 가을 회동,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연말에는 새누리당 당직자와 출마 예상자 등 50여명이 모임을 갖고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후보 선출이 지역정가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선을 통과해야하기 때문에 누구도 공천을 장담할 수 없는데다 후보 4명 모두가 나름대로의 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새누리당의 후보 단일화는 괴산군수 선거의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찻잔 속의 바람'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여기에 과연 부작용 없이 단일화가 되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새누리당은 후보 단일화를 흥행카드로 쓸 가능성이 적지 않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려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은 물론, 부동표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의 한 출마예상자는 “단순히 후보단일화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느 후보로 단일화가 되던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군수를 제외한 6명의 후보들은 구정 전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새누리당 출마예정자들이 지역민의 분열을 막고, 공무원 선거 중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뜻을 모았으나 민주당 노 전 면장, 무소속 김 소장이 뜻을 같이해 함께 하기로 했다.

지역정가에서는 현재 구도대로 임 군수와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 신당(?) 후보 등 4명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다면 임 군수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4파전이면 표를 분산시켜 일정 부분의 고정표를 가지고 있는 임 군수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괴산군민들은 기초의원이든 기초단체장이든 단 한 번도 3선을 허락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최근 연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임 군수에 대한 의혹, 지역구 국회의원의 복심 등이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현 후보군이 임 군수와 맞대결 승부를 하려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무소속 후보들 중 2명이 양보해야 한다. 안철수 신당의 창당까지 동력을 받고 있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민선 6기 괴산군수 선거가 역대 어느 군수선거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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