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수 선거판도 ‘지각변동’
괴산군수 선거판도 ‘지각변동’
  • 신도성
  • 승인 2014.01.08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후보 단일화 '태풍의 눈'
김춘묵 소장, 민주당 떠나 암중모색

6.4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괴산군수 선거 지형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화두이기도 했던 새누리당 후보단일화에 뜻이 모아지는데다,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던 김춘묵(54) 괴산발전연구소장이 구랍 30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선거구도의 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현재 민주당은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충북도당도 선장을 잃고 표류하고 있어 고심 끝에 탈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지 '안철수 신당'으로 배를 갈아탈 것인지를 놓고 고민 중이지만, 완주 의지만큼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괴산 군수 출마 예상자는 현재 새누리당 4명, 민주당 1명, 무소속 2명 등 7명이다. 새누리당은 나용찬(59) 중원대 겸임교수, 송인헌(58) 괴산미래연구소 대표, 신동본(61) 전 괴산부군수, 오용식(67) 괴산희망포럼 대표 등이 경합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노광열(64) 전 문백면장, 무소속은 임각수 군수와 김 소장 등으로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이처럼 출마예상자들이 난립하면서 여권은 후보단일화를 흥행카드로 쓸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여기에 야권은 안철수 신당이 출현해 어떤 후보를 낼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 긴장하는 모양새다. 이로써 새누리당의 후보단일화와 안철수 신당의 출현이 다가올 괴산군수 선거에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점차 많아 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찻잔 속의 바람'일 가능성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새누리당의 경우 신 전 부군수와 송 대표가 지난해 9월 중순경 전격적으로 입당했다. 이로 인해 이미 당적을 갖고 있던 오 대표와 나 교수 등 출마예상자가 4명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더욱이 이들은 지난해 10월 중순경 경대수 국회의원 주재로 회동, 단일화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연말에도 새누리당 당직자와 출마 예상자 등 50여명이 괴산읍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선거구도의 흐름이 바뀌는 가운데 구랍 2일 한 지방일간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내년 6·4 지방선거 2차 민심리포터)에 따르면 임 군수는 지지율이 29%로 선두를 달렸다. 그 다음은 나 교수 18.3%, 신 전 부군수 15.4%, 송 대표 7.7%, 오 대표 5.0% 순이었다. 이들 4명 모두 새누리당 출마예상자이다. 이들 4명의 지지율을 모두 합산한다면 46.4%이다. 이들이 합의를 이끌어 후보를 단일화할 경우 산술적으로 임 군수의 지지율을 훨씬 상회한다. 그렇다고 단일화가 곧 승리라는 확신은 금물이다. 여기에 과연 깔끔하게 단일화가 되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아무튼 지역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3선 불가론'과 8년 재임에 따른 주민 피로감, 새누리당 후보 단일화, 신당 후보 등장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이번 괴산군수 선거가 '싱거운 게임'에서 '흥미진진한 게임' 양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