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괴산부군수
김희수 괴산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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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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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에 ‘소통’ 바람 일으킨 ‘중년 신사’

▲ 인생도 업무도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는 김희수 부군수. 기분 좋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 인생도 업무도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는 김희수 부군수. 기분 좋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괴산은 발전기대감 높은 희망의 땅”
공직비리 차단 · 조직 효율성 제고

김희수 부군수는 괴산군에 부임하자마자 '소통' 바람을 일으키며,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그는 지난 1982년 총무처 행정 7급 공채에 합격, 충북도청에서 공직에 발을 내디딘 후 30여년 대부분을 도청에서 근무했다. 군단위 지자체 부군수로 발령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괴산의 첫인상은 활력 있고 군민들이 의욕에 차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발전 기대감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는 부임후 곧바로 괴산군 11개 읍면을 모두 순방했다. 각 지역의 현안을 파악하고,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경청했다. 그리고 지리적 지역특색을 살폈다.
“칠성·연풍 지역 관광자원은 전국 최고 수준인 것 같더군요”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
김 부군수는 읍면순방을 마치고 조직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우선 부서간의 칸막이부터 없앴다. 원할한 소통과 협력을 위해서다. 그는 조직에서의 소통 주요성을 알고 있다. 그것은 조직의 효율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쌍방향 소통시대다. 소통은 현 정부의 핵심가치이기도 하다. '정부3.0'의 핵심가치는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이다. 개방과 공유는 소통을 위한 단계고, 협력은 소통의 결과물인 것이다.
그는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즐긴다. 일선 현장의 직원들에게는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역설하고 있다.
“원할한 대화는 행정효율성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그는 이어서 자율적 내부통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청백-e시스템, 자기진단제도, 공직윤리 관리시스템 등 세부 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규칙안을 만들었다. 인센티브 부여 등에 대한 주민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치고 있다.

자율적 내부통제 시스템 도입
그는 세계유기농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직들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있으며, 문장대 온천개발저지에 대한 충북도와의 가교 역할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김 부군수는 그동안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괴산군 탄생 60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군민의 역량을 결집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충무공 김시민 장군 추계 제향 등에 참석하는 등 지역주민과의 밀착도를 높이고 있으며, 청주에서 열리는 특산물 판매행사장을 찾아 격려하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보람된 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의 삶에서 균형은 아주 중요한 가치관이다. 그래서 그가 추구하는 리더십도 균형의 리더십이다. 중용과도 일맥상통하는 개념. 다양성이 요구되고 복잡한 사회생활은 균형을 요구한다. 균형잡힌 사고를 지녀야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고 그래야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다. 거기서 설득력도 생기는 법. 그래야 개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직장생활도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했다. 이상과 현실의 균형부터 시작해 일과 휴식, 직장과 가정, 상사와 부하 심지어 칭찬과 꾸중 등 균형을 잡아야 할 일이 주변에 너무도 많다는 것. 조직에서 내부 만족도 향상을 위한 새로운 트렌드이기도 하다.
“균형감각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치우친 마음은 편협한 인간관계를 만들뿐입니다”

후배 공무원들에게 뼈 있는 조언
김 부군수는 선배로서 젊은 공무원들에게 뼈 있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우리가 누구 때문에 존재하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서비스 마인드가 없으면 주민들은 불쾌해 질 수밖에 없고 공무원 자신도 피곤해 집니다."
자기발전을 위해서라도 무사안일과 행정편의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직내에서의 '성취감을 높이기 위한' 능동적인 자세도 주문했다. 성취도가 높은 직원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닥치기 전에 미리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 미리 대비하는 반면 평범한 직원들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때까지 아무런 예방책을 세워놓지 않고 그저 기다린다는 것이다.
김 부군수는 진천 출신으로 청주고와 청주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도청에서는 세정과, 국제통상과, 문화예술과 등에서 근무했고, 균형발전국 교통물류과장, 안전행정국 세정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휴일에 부인과 함께 등산하고, 친구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 즐기는 소박한 면도 지니고 있지만, '운명은 헌신하는 자에게 순응한다'라는 인생철학을 자녀에게 이야기하는 철학적인 면모도 갖추고 있다.
지인들이 그에게 붙여준 닉네임은 '신사'다. 깔끔한 외모 탓에 붙여진 것만은 아닐 듯 싶다.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로 인해 괴산군민들이 '기분 좋은 변화가 주는 행복감'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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