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사무실로 낯선 사람이 들어온다.
'안녕하십니까, 기아자동차 박효진입니다.' 누구도 그에게 관심이 없다.
오히려 일 하는데 방해말고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눈빛을 보낸다.
그래도 꿋꿋하게 서있는 그에게
'일하는거 안보입니까, 나가주세요'
'누가 들여보냈어?'
'관심없습니다. 나가세요'
라고 다들 한마디씩 거든다.
이쯤되면 민망해서라도 그냥 나갈법도 한데 어? 이상하다.
이 사람 계속 웃고 있다.
'일하시는데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저도 일하는 중입니다. 우리 같이 2분만 쉬고 일하면 어떨까요?' 라면서 넉살좋은 웃음을 웃는다.
모두들 기가막혀서 '하하하하..!' 웃고 그 잠깐 사이에 사무실 분위기는 박효진이란 낯선 방문자에게 압도당해버린다.
'무슨 일로 오셨는데요?'라는 호기심어린 직원의 한마디.
그리고 한참 시간이 흐른 후 '그럼 계약서 갖고 다시 들리겠습니다. 계약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면서 예의바르고 정중하게 그리고 기분좋게 인사하고 나가는 낯선 방문자 박효진.
새롭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당당하고 떳떳한, 그래서 주위사람들까지도 행복하게 만들어 버리는 사람.
바로 오늘 기자에게 진정한 세일즈맨의 모습이 어떤 건지 알려준 기아자동차 증평 중앙대리점의 꽃 박효진씨다.
스님에게 빗을 판 이야기
박대표를 보고 이런 이야기가 생각이났다.
빗을 생산하는 공장에 4명의 판매원이 있었다.
사장은 이들에게 '절에 가서 스님들에게 빗을 팔아오라'고 지시했다.
첫번째 판매원은 빈손으로 돌아와서 하는 말이 '절에 있는 스님들은 모두 빡빡머리여서 빗이 필요 없더라'고 했다.
두 번째 판매원은 수십 자루를 팔고 왔다.
그는 '스님들이 비록 빡빡머리이긴 하나 수시로 머리를 빗으며 눌러주면 혈액 순환이 잘 되어 장수 할 수 있다'고 설득시켰다는 것이다.
세 번째 판매원은 수완이 좋았는데 단번에 몇 백 자루나 팔았다.
그는 주지스님에게 '참배객들이 향을 태우다보면머리에 향의 재가 가득 묻게 되는데 이 때 절에서 빗을 준비해 두었다가 그들에게 나눠주면 아주 고맙게 생각하며 더 자주 절을 찾게될 것이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네 번째 판매원은 아예 대량 주문을 받아가지고 돌아왔다.
그는 '참배객들에게 빗을 기념품으로 증정하되 빗의 한 면에는 참배객들이 좋아하는 연꽃을 새기고 다른 한 면은 (길선(吉善)빗)이라 새기면 절의 이미지가 크게 올라갈 것이다'라고 설득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하늘과 땅보다 더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고객에게 물건을 팔기보다 그 물건을 구입함으로 인해서 고객에게 얻어지는 효과와 만족도까지 생각하고 판매하는 세일즈맨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고객은 저의 가족입니다
박효진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요새 재테크가 많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저는 자동차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로 고객의 만족을 최고로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을 카테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이구요.'
선물을 보내고 고객의 기념일을 챙기는 것 역시 박효진씨가 할 일이지만 그는 이보다는 고객을 만났을때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세일즈맨에게 필요한 최고의 덕목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박효진씨의 고객들은 모두가 가족같다.
그들이 또다른 고객을 소개해줄 수 있는 것도 박효진씨에 대한 신용과 믿음때문일 것이다.
고객상황에 가장 적합한 차종을 골라주고, 고객사정에 맞는 다양한 결제방식을 추천해주는 '맞춤판매'는 박효진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무조건 좋다고는 하지 않는다.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설명해주고 고객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가장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
그것이 바로 박효진씨가 하고 있는 일이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세일즈맨이 해야할 일인 것이다.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독자중에서 자동차 구입을 생각하고 있는 독자가 있다면 박효진씨에게 꼭 한 번 차량추천을 받아보길 원한다.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차를 만족스러운 가격에 구입하게 될 수도 있으니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