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홍보단
괴산홍보단
  • 신도성
  • 승인 2013.03.1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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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식 널리 알리는‘홍보특공대’

괴산홍보단 단원들이 지난해 봄에 산막이옛길에서 발대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괴산홍보단 단원들이 지난해 봄에 산막이옛길에서 발대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괴산군의 인구는 4만 명이 안 된다. 그 가운데 1%가 넘는 450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모임이 있다. 괴산홍보단 얘기다. 모임 명칭이 권위적이긴 하지만, 실상은 자발적으로 탄생된 '내 고장을 자랑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괴산군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사나 모임, 마을잔치까지도 사진, 글, 동영상으로 카페에 올린다. 11개 읍면에 특파원(?)을 두명씩 두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군소식, 문화원소식, 예총소식, 우리지역행사 등 난에 회원 누구든 소식을 올리고, 서로 소통도 한다.

명산도 소개하고, 맛집도 소개한다. 귀농귀촌 정보도 제공하고, 농사 이야기도 공유한다. 회원들은 글도 나누고 사진도 함께 나눈다. 마음 나누기다. 멀티 커뮤니티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요즘 회원들은 농촌 어메니티에 관심을 쏟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바람직한 소프트웨어 라는 것을 공감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발대식…활동 시작

이 모임은 괴산군에서 실시하는 정보화교실에서 만난 '나이 든 젊은이들'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정보화교실 수강생이던 노원래 씨와 김숙 씨 등 5명의 의기가 투합돼 발족됐다. 지난 2011년 가을 하얀이층집(단장댁)에서 모임을 갖고 임원진을 구성, 작년 봄에 산막이옛길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괴산팜 곽달영 대표가 명예단장, 왕대추농장 노원래 대표가 단장, 하얀집펜션 변병만 대표와 괴산장례식장 손익도 대표가 부단장을 맡았다. 감사 곽정호·조성준 씨, 사무국장 이희열 씨, 기획국장 이상욱 씨, 재무국장 이진훈 씨, 운영국장 박무래 씨, 취재국장 황해웅 씨, 총무국장 김숙 씨, 홍보국장 양정숙 씨 등으로 운영진을 구성했다. 이사진은 이정화 씨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임원진만 34명인 거창한 조직이 탄생된 것이다.

“아름다운 고장 괴산을 널리 알려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도 우리고장으로 오게 하고 싶었습니다.”괴산홍보단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김숙(금강이엔지 대표) 총무국장의 발족취지 설명이다.'활기차고 풍요로운 괴산'을 슬로건으로 하는 괴산군의 군정 목표에 부합하는 내용이다.

◆카페 회원 400여명·임원 34명

이 모임의 중심인물은 노원래 씨다. 카페지기이자 단장인 그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가 아이들이 장성하자 괴산으로 귀촌한 '농부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농업경영인이다. 임꺽정 눈썹을 가진 그는 팔방미남이자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다. 그래서 닉네임도 '걱정'이 아닌 '꺽정'이다. '내 사전에 걱정은 없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사는 사람.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추진력 하나만은 타고 난 듯 보였다. 회갑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에너지는 젊은이의 그것에 못잖다. 괴산국악협회 풍물단장도 맡고 있는 그는 괴산군의 크고 작은 행사에 어김없이 큼직한 카메라 가방을 들고 나타난다. 물론 촬영은 카페 닉네임이 동서남북인 황해웅 국장의 몫이긴 하지만….

많은 이들이 한 뜻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것임에 틀림없다. 그것이 사적인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금상첨화다. 그런 모임이 괴산홍보단이다. /신도성 기자

미니인터뷰

노원래 단장
노원래 단장

“젊은이 상대로 한 홍보에 주력”

괴산의 유명인사인 노원래 단장은 핸드폰에 지역사회 인사 3000명의 이름이 입력돼 있다고 했다. “도시에서 사업을 하다 나이 50에 귀농을 했지요. 삶에 대한 성찰을 했다고 할까? 더불어 사는 그런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많은 이들과 교류하고 서로 돕고 싶어요.”

그는 인생 이모작을 괴산의 시골마을에서 시작했다. 괴산읍 신항리에 있는 그의 이층집은 사랑방이다. 가든파티가 종종 열리는 오픈 스페이스. 열린 마음으로 살고 또 실천에 옮기고. 그는 그렇게 산다.

그는 요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젊은이들과 마인드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을 제대로 활용한다.

“우리고장의 산수야 이제 많이 알려졌지요. 유기농엑스포는 괴산의 이미지를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기회비용을 생각해서라도 젊은이들을 상대로 한 우리 고장 홍보에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 사람보다 괴산을 더 사랑하는 사람 노원래 단장. 청주는 제1 고향, 괴산은 제2의 고향이란다. '정들면 고향'이란 말을 떠올리게 하는 60대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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