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호 증평농협조합장 당선자
김규호 증평농협조합장 당선자
  • 이재근
  • 승인 2011.09.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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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진한 인연 맺는 영원한 농협맨

▲ 김규호 증평농협 조합장 당선자가 수확을 앞둔 벼 이삭을 살펴보며 고품질 쌀 생산전략을 생각하고 있다.
▲ 김규호 증평농협 조합장 당선자가 수확을 앞둔 벼 이삭을 살펴보며 고품질 쌀 생산전략을 생각하고 있다.

“증평농협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당선된 것을 기쁘게 생하며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증평농협의 발전과 조합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제 모든 열정을 다 바치겠습니다.” 김규호(59) 증평농협조합장 당선자는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조합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1일 치러진 증평농협조합장선거에 조합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그는 농협과 인연이 깊은 영원한 농협맨이다.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출신인 그는 청주상고를 졸업하고 지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32년간 농협에서 일했다. 괴산군 군자농협과 불정농협을 거쳐 증평농협에 몸담으면서 사리지점장, 청안지점장, 중앙지점장을 역임했다.

◆ 조합원을 위한 농협 만들 터
그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농협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4200여명 조합원의 의견과 힘을 모으고 본인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보다 발전된 증평농협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합원 숫자에서 열세인 사리면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증평출신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된 것은 농협 근무경력이 많은데다 진정으로 조합원을 위한 농협을 만들고자 하는 강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증평군과 괴산군에 걸쳐 조합원이 분포돼 있어 후보로서 공약이나 경영마인드를 제대로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오랜 세월 조합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경영능력과 인간미를 보여준 덕분에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32년간 농협에 근무하면서 보람을 갖고 추진했던 사업들이 많다고 했다. 농산물 판매사업, 예수금·출자금 증대사업, 1989년 사리·증평 통합추진사업, 농가부채 경감대책 추진사업, 미곡처리장 신축사업 등이다. 그는 또, 1984년 사리농협에 근무하면서 고추판매 사업을 크게 성공시켜 특별승급을 받기도 했다. 그는 “30여 년 전에는 농협의 자금사정이 어려워 조합원 자녀의 학자금, 결혼식, 영농비, 전세금 등 각종 대출을 신청해도 절반밖에 못해주었는데도 요즘에 만나도 '덕분에 아이들 공부를 잘 시켰다. 집 장만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경제사업 활성화에 역량 집중
그는 경제사업 활성화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농협중앙회의 신경(신용과 경제) 분리 취지는 금융업에서 탈피해 농업인이 원하는 경제 사업에 치중하자는 것”이라며 “앞으로 증평농협은 현재 사업에 더욱 충실하면서 농산물 판매와 양질의 저렴한 영농자재 공급 등 경제사업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농협이 농민의 품으로 돌아가려면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도경영을 실현하고, 안정적 경영기반을 구축해 조합원 실익사업과 편익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가소득 증대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한 소신도 명확하다. 그는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순회 수집하고, 대도시 판매망 등 안정적인 판로을 통해 판매해 유통비용을 대폭 절감시켜 소득이 증대되도록 하겠다”며 “농사에 필요한 영농자재 이용 시 조합원 배당을 확대해 영농비를 절감시키고 쌀, 콩, 감자, 채소류 등의 생산자 조직 육성을 통하는 계약재배를 확대시키는 등 농가 생산에만 전념하고 유통은 농협이 맡는 시스템을 정착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증평, 청안, 부흥, 도안, 사리에 산지집하장을 설치하고 수도권에 증평농협 농산물 직판장을 설치해 도시소비자와 직거래를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증평농협 운영에도 쓴소리
그는 예산이 많이 수반되는 공약 실천을 위한 사업비 확보 방안도 밝혔다. 우선 중앙지점 및 하나로마트 신축사업, 산지집하장과 농산물직판장 설치. 미곡처리장 가공시설 자동화 등을 위한 사업비는 농협중앙회 및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체제를 구축해 무이자 자금 내지는 장기 저리자금을 지원받아 추진할 계획이다. 감자·콩 선별기, 인삼 씨 탈피기 등 영농기자재 구입, 예식장 리모델링, 365코너 개설 등은 자기자본인 출자금을 조성해 조달한다는 것이다.
그는 증평농협에 대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수익기반 약화'라고 했다.
주 수입원인 상호금융의 여신수요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고, 미곡종합처리장의 적자누적, 각 사업장 관리비 상승 등이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안정적 수익기반 마련을 위해 △도시사업자 및 소비자에 대한 상호금융대출 확대 △미곡종합처리장 고품질 쌀 가공을 통한 쌀 판매 전략 전환 △각사무소·사업장 운영비를 절약 △선심성예산 감축 등을 통한 수익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해 수수료 수입을 증대하는 한편, 신용사업 의존형 수익구조를 경제사업 부가가치형 수익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를 통한 조합원들의 지지는 제대로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여 조합원이 잘 살고 행복해지는 증평농협을 만드는데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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